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사 1분기 '깜짝 실적'...채권평가익 준 2분기는 '주춤'

기사입력 : 2019년04월30일 14:13

최종수정 : 2019년04월30일 14:14

ELS 운용이익↑·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이익↑
NH·KB·하나금투 1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늘어
메리츠 최대실적 여부 '주목'
"2분기 실적은 채권 평가이익 감소로 1분기 보다 못할 것"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이익이 늘고, 시장금리하락으로 채권운용에서도 이익을 내면서다.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증권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4개 증권사(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기준) 중 3곳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올 1분기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수익이 증권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ELS∙채권∙주식 평가 및 운용이익이 고르게 늘었고, IB 부문에서도 기업·부동산 대출 투자가 증가했다. 증권사 트레이딩 본부는 회사 자산으로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부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70억원으로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1654억원을 43.29%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34.50% 늘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NH투자증권의 실적 부진 원인이었던 ELS 자체 헤지물량 운용 손실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대상에 따라 결과값이 실제와 달리 왜곡돼 나타는 현상)로 1분기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하고, 이연됐던 서울스퀘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딜(거래)을 비롯해 삼성SDS타워 인수, 송도 PKG개발 등 IB 부문 수익도 늘어 자산관리(WM)를 제외한 전 부문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인수자문 수수료와 매매 평가이익 증가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5% 늘어난 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54% 늘어난 1176억원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전분기 483억원 영업손실에서 탈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7.96% 줄어든 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 중엔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Fn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세서스는 전년동기대비 16.58% 증가한 1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올 1분기 트레이딩과 IB 수익이 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분기 사상 최대 실적도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36억원으로 작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지난 4분기 손실을 기록한 주식운용본부 수익이 지수가 올라오면서 회복돼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9% 줄어든 1468억원이다. 올 1분기 희망퇴직 비용 700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이밖에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25.04% 준 1350억원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11.59% 감소한 2082억원 △대신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56% 줄어든 672억원이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일 평균 거래대금이 14조원에 육박했지만 올 1분기는 9조4000억원에 머물러 거래대금 규모가 31.3% 줄었다"며 "증권사들의 이익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이유는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ELS 운용수익 및 조기상환 이익이 증가와 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 관련 이익이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1분기 보다 낮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에 반영된 배당이익 기저효과가 있고, 지난달 금리 급락에 올랐던 채권 평가이익이 2분기에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