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기업

[일문일답] "2040년까지 수소값 kg당 8000→3000원 낮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스공사, 수소사업 추진 로드맴 발표
4.7조 투자 생산·유통 인프라 확대
해외수입 2030년 30만t→2040년 120만t
몽골이나 중국 호주 등 제조시설에 투자 계획
서울·부산·울산 등 거점도시 배관 700km설치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가스공사가 현재 1kg당 6000~8000원인 수소가격을 2040년까지 3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4조7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유통 인프라를 확대하고, 해외수입 등 공급을 늘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가스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겸 부사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2019.04.25. [사진=한국가스공사]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 겸 부사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소사업 로드맵과 관련한 사전 브리핑을 갖고 "수소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통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로부터 수소를 저렴하게 수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2030년 기준으로 수소 1kg당 4500원으로 공급하고 이후 해외 제조 및 수입을 통해 가격을 3000원까지 인하하겠다"며 "안정적 수급관리와 효율적 유통관리로 지역별 가격편차가 큰 수소를 단일가격으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김환용 전략기획본부장, 배경석 미래전략부장과의 일문일답.

-수소가격 1kg당 3000원까지 장기적으로 내린다고 했는데 그 후라는 시점이 명확히 있는지.

▲수소는 현재 울산이나 서산 여천 이런 곳에서는 싸게 공급되지만 수도권이나 지역으로 갖고 오면 운반거리에 따라 8000원 혹은 6000원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단일요금제 추진하는 게 가스공사와 정부 방향. 2030년까지 4500원 달성하고 2040년엔 3000원으로 공급한다.

-수소배관은 기존설비에 포함되나 아니면 수소전용배관 까는 것인가. 또 배관을 통해서도 운반하지만 액상이나 운송관련 기술 연구개발(R&D)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도 로드맵 있나

▲현재 전국 서울이나 부산 또는 울산 등 거점형 도시에는 수소만 공급하는 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액상 수소는 현재는 단가가 비싸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재생에너지 많은 곳에서 혹은 저렴한 가스를 통해 수소를 만들어가지고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배로 실어오는 것처럼 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얼마정도 수소를 확보할 계획인가

▲(김 본부장) 2030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수소에 대한 수요는 국내외 생산 포함해서 2022년까지 47만톤(연간), 2030년까지 173만t이다. 이 안에는 수송용 분야 47만t, 나머지는 연료전지나 발전용 126만t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에서 생산하는 것은 없고 국내서 218만t 생산되는데 울산·서산·여천 등 석유화학 단지에서 산업용으로 쓰고 남은 수소가 한 28만t 정도 유통되고 있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겸 부사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2019.04.24. [사진=한국가스공사]

-4조7000억원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자되는 것인가.

▲4조7000억원 투자는 2040년까지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1조원, 그 이후 3조7000억원이다. 투자비는 가스공사에서 전액 충당하는 게 아니고 가공 자금 일부, 대부분은 일부 조달이 되겠다. 정부 지원금이 되겠고 여기에 관심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유치 등 통해서 한다. 가스공사는 4조7000억 중 1조원을 투자할 계획.

-2022년까지 1조원 투자하는데 투자되는 것은 주로 어디에 투입되나.

▲1조원 투자하는 투자처는 수소를 생산하는 생산공정, 공급관리소의 수소개질기 수소충전소 이런 것을 설치하는 비용하고 수도권의 거점지역에 수소전용 배관 만드는 것. 그리고 배관 없는 곳은 수소를 이동해야 하는데 튜브 트레일러 500대 계획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주요 투자처다.

-1kg당 6500~7000원에서 4000원까지 내리는 것이 목표인데. 수소전기차(수소차)에 활용할 경우 어느 정도 달릴 수 있는 양인지.

▲(배 부장) 수소 1kg로 달리면 100킬로미터로 간다. 경유를 수소로 환산하면 9000원 정도다. 수소를 8000원 이하로 공급하면 경유대비해서 가격경쟁력 있을 것. 그렇게 해서 가격 책정하려고 한다.

-해외투자 방법이 지금 현재로서는 구체화되지 않았겠지만 염두에 두신 계획이 있나. 국내투자도 있으면 설명해 달라.

▲국내투자는 2025년까지 1조원. 현재 영업활동 통해 벌어들이는 돈 한도 내에서 투자에 대해서는 자체 관리. 투자총량제다. 2025년 이후 수익 발생하는 한에서 투자 확보할 것. 2025년까지 초기투자를 활성화 시키고 그 이후 해외 제조 부분은 상황을 봐서 몽골이나 중국 이런쪽 제조시설 이 될 수도 있고 호주 제조시설 될 수도 있다.

-공급설비 관련해 천연가스와 수소 공급할 때 배관 차이점 혹은 유사점은 뭐가 있나.

▲천연 수소가스는 기본적으로 공통적으로 고압가스다. 고압가스 관리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배관이 건전한지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다음으로 천연가스는 해외서 가스 생산해서 LNG화한 후 배로 실어와서 한국서 다시 가스 만들어서 수요처 공급하는데 수소도 미래 액화수소를 해외에서 가져온 후 기화장치 만들어서 각 배관 통해 공급할 것. 초기단계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서울을 비롯한 주요도시에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급한 방식과 보급과정이 거의 유사하다.

-해외서 제조 수입하는 방식으로 수소 들여온다고 했는데 주요 수입처가 어디인가.

▲지금 생각 하는 것은 호주가 수입에 적합하다. 재생에너지 많이 해서 물을 분해해서 수소 만들 수 있고 쓸모없는 화석 석탄 개질해서 액화수소 만들어 한국에 실어올수도 있다. 그다음에 우리가 하나 생각중인 것이 북방경제 여건 성숙되면 시베리아나 이런 쪽에 재생에너지 이용할 수도 있고. 북한 석탄 이용해서 수소를 만들어서 가져올 수도 있고. 이런 방안이 있다.

[자료=가스공사]

-국내 제조랑 해외 제조랑 비중 어떻게 되고 앞으로 비중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국내에서 추출해서 하는 것은 초기에는 시장을 성숙시키기 위해서 하지만 물량 많아지면, 또 수소차 많이 보급되면 가격 떨어져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물량은 100만t 미만이면 국내 생산, 200~300만t 수준이면 해외 수입해야 한다.

▲(김 본부장) 참고로 2030년에는 30만t 정도 해외수입 시작해서 2040년에는 120만t 정도로 수입량 늘릴 예정이다. 2040년에는 해외에서 가져온다고 보면 된다.

-해외수입 통해 가격 낮춘다고 했는데 해외 수소가격이 현재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현재 해외서 수입하는 것은 아직 연구단계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게 일본인데 일본도 수입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는 해외서 수입하면 가격은 가늠할 수 없이 비싸다. 수소시장이라는 게 전 세계적으로 시작되고 있지 않다.

-수소충전소는 서울시내 설치할 때 샌드박스 통해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관은 법적으로 문제가 따로 없나.

▲수소는 지금까지는 고압가스로 분류. 고압가스 관리법에 규제받다보니까 해당 법 적용하면 이격거리나 여러 안전관리 측면에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 정부에서 수소안전관리법을 별도로 지금 입안을 해서 곧 만들어서 수소배관이나 충전소 설치하는 안전관리는 따로 관리하는 법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 고압가스보다는 안전 측면에서 완화된, 그렇다고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그렇게 법과 시행령 준비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투입하는 1조원 중 배관에 들어가는 게 얼마인가.

▲(김 본부장) 배관은. 2030년까지 배관계획은 국내 거점관련해서 까는 배관이 700km다. 1km에 10억원 든다고 하면 7000억원이다. 자체 조달하는 1조에 있는 것은 아니고 전체 4조7000억원 중에 7000억원이니까 4분의1 정도. 7000억원 중 자체조달은 2000억원이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