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격동의 모스크바 이야기]...(8-4) “한국에 형님 계신다”-타스통신 사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그나텐코 사장 20여년 연임한 '처세 달인'...부총리 등 겸직
한국과 인연 깊은 대표적 친한파..."YS를 큰 형님으로 모신다"

[서울=뉴스핌] 김흥식 객원논설위원 = 소련 해체 직후부터 무려 4반세기 동안 타스통신 사장을 지낸 비탈리 이그나텐코는 우리와 여러 가지로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 한·러친선협회 회장을 오랜 기간 맡기도 했다. 2010년에는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을 정도로 한국과 친숙하다.

타스 통신 사장직을 20년 이상 유지한 '처세의 달인' 이그나텐코가 협력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2004.09) [사진=뉴스핌DB]

◆옐친 이후 20여년간 타스통신 사장 연임...공보 부총리·상원의원 등도 겸직  

그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이력을 보면 ‘처세의 달인’이라고 할만하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발탁된 이그나텐코는 크렘린 명대변인으로 국제무대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고르바초프가 몰락하자 재빨리 옐친 호로 갈아타고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인 타스통신 사장 직을 꿰찼다.

옐친에 이어 푸틴, 메드베데프, 다시 푸틴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년 이상 타스통신 사장 자리를 지키는 기록을 남겼다. 타스통신의 사주나 마찬가지의 존재감을 과시했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입신양명에는 남다른 사교술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위시해 어느 누구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유연한 매너가 한몫 했다고 생각된다.

타스통신 사장으로 활동하는 와중에도 옐친 대통령의 언론담당 수석보좌관, 공보 담당 부총리(1995-1997)를 겸임하는가 하면 푸틴 대통령에 의해서도 상원의원 겸직의 혜택을 입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이그나텐코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요직을 재임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필자는 모스크바 특파원 재임시 타스통신 본사 건물 내에 사무실을 두었다. 당시 타스통신 본사건물에 사무실을 둔 외국특파원은 필자가 유일했다. 그런 연유로 이그나텐코 사장은 때때로 필자를 집무실로 불러 불편한 점은 없는 지 물으며 각별히 챙겨주었다.

특히 한국과의 인연을 얘기할 때는 신바람이 나는 듯했다. 그는 여러 번 자랑스럽게 말했다. “나에겐 한국에 두 분의 형님이 계신다. 그 분들에게는 혈육의 정을 느낄 정도다.” 누구냐고 물으니 ‘큰 형님으로 김영삼 대통령과 작은 형님으로 현소환 연합통신 사장’이라고 했다. 그의 진지한 태도로 보아 상당히 친숙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94년 6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이 크렘린궁 영빈관에서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사진=뉴스핌DB] 

◆한국과 인연 강조..."YS 큰 형님으로 모신다. 한·소 수교에 중요 역할"  

이그나텐코는 한·소 수교의 물꼬를 트는데 자신도 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력 주간지 ‘노보에 브레미야’(신시대) 편집장으로 재직 중이던 1988년, 서울올림픽 취재단장으로 서울에 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당시 야당인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를 만났는데 손금을 볼 줄 안다며 YS의 손금을 들여다보고는 “귀하는 조만간 소련에 갈 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밀명을 받고 YS의 소련방문 의사를 넌지시 타진했던 거라고 했다.

이그나텐코의 말대로 89년 6월 김영삼 총재는 소련 최대의 싱크탱크인 IMEMO(국제관계 및 세계경제연구소) 초청 형식으로 소련을 방문하였다. 잠깐이지만 고르바초프 대통령과도 만남을 가졌다. 소련 대통령이 외국의 야당 지도자는 만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깬 것이어서 이례적이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YS와 각별한 친교를 맺게 됐다는 것이다. 이그나텐코는 타스통신 부사장을 잠깐 지낸 후 고르바초프의 부름을 받아 크렘린 대변인이 되었고 소련이 해체되자 옐친에 의해 타스 사장으로 발탁된다. 타스 사장 재임중 매년 한 두 차례 서울을 방문한 이그나텐코는 한국 파트너 격인 현소환 연합뉴스 사장과도 만남을 가졌으며 인간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에 대해 타스통신 내부에서는 개혁·개방주의자라기 보다는 수정주의자에 가깝다고 깎아내리는 시각도 있다. 역대 권력자들에게 연달아 중용되는 모습이 변신의 달인으로 보여 못마땅하게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94년 6월 모스크바를 방문, 교민들과 인사하는 가운데 특파원단 대표 자격으로 필자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김흥식 뉴스핌 객원논설위원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1977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직되는 아픔을 겪고 쌍용그룹에 몸담고 있다가 1988년 연합뉴스 기자로 복귀했다. 1991년 한국의 첫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파견돼 맹활약했다. 이후 연합뉴스 북한부장, 남북관계 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실 간사,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편집담당 상무이사를 지냈다. 퇴임후 연합뉴스 부설 동북아센터 상임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위원 등을 지낸뒤 현재 뉴스핌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k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