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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장애인들과 함께한 포천시 동해바다 봄나들이 동행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10:06

최종수정 : 2019년04월16일 10:07

'장애인과 함께 우리도 바다로 간다' 행사 개최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평소 야외활동이 어려웠지만 우리 장애인들에게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 금빛 모래를 선물해 주셔서 멋지고 가슴 벅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15일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경기 포천시의 '장애인과 함께 우리도 바다로 소풍 간다'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 A(52·지체장애 2급) 씨의 야외활동 참여 소감이다.

포천시 장애인들이 15일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으로 봄나들이를 떠났다.[사진=양상현 기자]

A씨는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푸른 바다도 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몸은 불편하지만 이번 나들이를 통해 우리도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시는 이날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포천시민 600여 명과 함께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으로 '장애인과 함께 우리도 바다로 소풍 간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나들이는 장애인의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우치자는 취지를 담아 문화공연의 장으로 펼쳐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포천시민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나들이는 장애인의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문화공연의 장으로 펼쳐졌다.[사진=양상현 기자]

행사의 백미는 단연 경기팝스앙상블즈의 문화공연이었다. 연주가 시작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테너 이상철과 트로트 가수 최설희의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장애인들은 흥겨운 연주에 장단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경기도예술의전당 경기팝스앙상블즈의 공연 장면 [사진=양상현 기자]

참석자들은 맛있는 식사와 함께 드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경기팝스앙상블즈의 신나는 공연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포천시의회 시의원 일동은 이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장애인 봉사로 구슬땀을 흘렸다.

포천시의회 의원일동이 사회단체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행사는 '우리도 바다로 간다' 주최 주관으로 포천시의회와 강원도 양양군 등이 후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서 후원한 '경기팝스앙상블즈'도 포천시 장애인들의 즐거운 나들이에 함께 했다. 8군단 소속 육군 23사단에서는 군악대를 파견해 포천시민들의 나들이를 환영했다.

8군단 소속 23사단 군악대가 포천시민의 낙산해수욕장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주)TjTj의 김동수 회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T셔츠 600여 장을 제작해 후원했다. 또한 생활용품 선물(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애경, LG생활건강), 간식(관인농협, 한국청정음료)등 다양한 기관·단체·기업들의 후원도 답지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2개 지자체가 후원하고, 포천관내 요식업체 등 기업인을 비롯한 시민 1000여 명이 십시일반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쾌척해 소요금액 6500여 만원 전액을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김진하 양양군수가 포천시민의 낙산해수욕장 방문을 환영하며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김진하 양양군수는 환영사에서 "양양군도 장애인들이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시원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양군 직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길이 120m 폭 2m에 달하는 모래사장 위 카펫 길을 조성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기 쉽도록 했다.

양양군 직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길이 120m 폭 2m에 달하는 모래사장 위 카펫 길을 조성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기 쉽도록 했다.[사진=양상현 기자]

이원웅 도의원은 "이날 행사는 의용소방대의 제안이 계기가 돼, 이경묵 포천시새마을지회장의 참여로 후원자가 급격하게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이경묵 포천시새마을 회장과 윤경례 포천시 여성의용소방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배려하는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자 소풍을 마련했다"며 “이번 소풍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구현과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켜 지역사회 변화와 장애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묵, 윤경례 등 공동추진위원장이 김진하 양양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한편 이날 행사는 ‘우리도 바다로 소풍간다’는 포천시의 40여 개 기관․단체가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포천시 장애인들에게 나들이와 문화공연의 기회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로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60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아름다운 동행을 이뤄냈다.

경기팝스앙상블즈의 문화공연을 마치고 포천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이날 포천 도착 장소를 찾은 포천시 박윤국시장은 “포천시 지역사회의 역량이 결집된 오늘의 행사는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시민의 힘으로 실현했다는 것이 더욱 감동적이다”라며 함께한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우리도 바다로 소풍간다’ 행사에 참여한 포천시시설장애인연합회 정미숙 회장(해뜨는 집)은 “동해바다의 푸른물결과 아름다운 공연을 보고 들으며 가졌던 오늘의 추억은 300여 명의 장애인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한 사회적응 능력 향상의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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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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