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전국 최초로 노인 보행자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횡단보도 부근에 자체제작한 '장수의자' 60개를 설치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책은 별내파출소 유석종 소장이 지난해 9월 별내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해 교통안전 교육시, 노인들에게 무단횡단 하는 사연을 묻자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 신호를 기다리기 힘들어 어쩔수 없이 무단횡단을 한다"는 답변을 듣고 나온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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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경찰서가 횡단보도 부근에 설치한 장수의자 [사진=남양주경찰서] |
이번에 제작된 장수의자는 진접읍 소재 ㈜창대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제품개발을 시작해 약 4개월 만에 완성됐다.
장수의자는어르신들이 앉았다 일어나기 원할한 높이로 제작됐다. 다른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사용치 않을 시에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유압쇼바를 장착해 접히도록 만들었다.
또 이용자와 보행자의 부상 방지를 위한 라운드 처리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노란색 도장, 의자가 접힐때 의자가 손괴되지 않도록 고무판을 부착하는 등 세밀한 관심을 기울여 제작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이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의자 사용법을 스티커로 제작해 의자에 부착했다.
장수의자는 보행자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곳, 노인인구가 다수이동 하는 지역, 마을과 마을의 왕래가 잦은 60곳에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관찰로 미비점을 보완해 부족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제작업체와 수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장 시 신속히 보수하고, 장수의자 배치 관라카드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유석종 소장은 "어르신들이 횡단보도 부근에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비치하면 무단횡단을 줄일수 있다고 확신하고, 장수의자를 제작 설치하게 됐다"면서 "노인 보행자의 교통사망사고가 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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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경찰서가 횡단보도 부근에 장수의자를 설치했다. [사진=남양주경찰서] |
이성재 서장은 "앞으로도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개선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