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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세계관, 사진으로 꿰뚫어보기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8:56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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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그라운드, 2일부터 르네 마그리트 사진·영상전
프랑스 샤를루아 사진미술관 소장품 130여점 공개

[용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초현실주의의 거장’ 벨기에 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는 작품으로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그의 작품 ‘사이렌의 노래’가 5000만 홍콩달러(약 72억4749만원)에 낙찰되며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생후에도 주목받는 작가 르네 마그리트. 그의 작품세계를 보다 넓게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전이 용인 뮤지엄 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조제트와 르네 마그리트 부부 [사진=뮤지엄 그라운드]

뮤지엄그라운드와 우양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René Magritte, The Revealing Image:Photos and Films’가 2일부터 7월 10일까지 뮤지엄 그라운드에서 전시된다. 지난 11월 기획된 이 전시는 프랑스 샤를루아 사진미술관의 소장품 13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 뮤지엄그라운드 전시 종료 후 경주 우양미술관에서도 이어진다. 앞서 이 전시는 호주와 홍콩, 대만의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됐으며 네 번째 해외 순회전을 한국에서 치르게 됐다.

1일 뮤지엄그라운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비에 카노네 샤를루아 사진미술관장은 “전 세계에 마그리트의 사진은 1500여장이 된다. 현재 우리 미술관은 4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전시에 130점의 사진을 전시한다”고 소개했다.

[용인=이현경 기자]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 전함 포템킨(왼쪽), '연인들' 2019.04.01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는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과 그의 예술의 관계를 조명한다. 자비에 카노네 관장은 “마그리트 인생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사진이란 매체가 그의 예술관과 작업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자비에 카노네 관장에 따르면 1967년 르네 마그리트가 타계하고 15년 후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 작업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기에는 그의 사진이 드로잉이나 페인팅처럼 예술작품으로 인식되기보다 회수에 집중돼 있었다. 그 후 점차 미술 시장과 갤러리에서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이 그의 개인사를 다루는 자료로 중요하게 평가하면서 가치가 높아졌다.

전시 구성은 총 6부다. 첫 섹션은 ‘가족앨범’이다. 가장 먼저 그의 가족 사진을 볼 수 있다. 어머니인 레지나 베르탱상의 사진, 삼형제(폴, 레이몽, 맏이인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 그리고 아내 조제트 마그리트의 사진도 전시됐다. 조제트 마그리트는 르네의 평생의 뮤즈였다.

[용인=뉴스핌] 이현경 기자= 자비에 카노네 샤를루아 사진미술관장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9.04.01 89hklee@newspim.com

특히 그의 어머니 레지나 베르탱상의 죽음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 영향을 끼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르네 마그리트의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과 ‘연인들’이 대표적이다. 이 두 작품의 큰 특징은 인물의 얼굴이 모두 천으로 덮였다는 거다. 그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당시 어머니가 발견됐을 때 그의 머리에 천이 감겨 있었다.

두 번째 섹션은 ‘가족 같은 관계’다. 가족 못지않게 그의 작업세계에 영향을 준 지인들이다. 프랑스의 초현실주의의 아버지인 앙드레 수리 등 다양한 지인들이 등장한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마그리트는 추후 프랑스에서 미술활동을 했지만 1926년 벨기에에서 초현실주의를 내세웠다.

세 번째 섹션은 ‘화가 같지 않은 화가’다. 철학가로서의 르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섹션에서는 예술가와 개념가로서의 마그리트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젤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유로운 작가의 성향이 드러나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용인=뉴스핌] 이현경 기자= '사랑 불가능한 것에 대한 시도의 습작', '불가능한 것에 대한 시도', '불가능한 것에 대한 시도를 그리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왼쪽부터) 2019.04.01 89hklee@newspim.com

자비에 카노네 관장은 “그는 단순하게 그림을 그리고 예술을 대하는 화가가 아니었다. 그는 생전 단 한 번도 아틀리에를 가진 적이 없고, 거실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리는 행위 자체가 놀이 개념에 가까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의 초현실주의가 완성됐다고 자비에 카노네 관장은 해석했다.

네 번째는 ‘재현의 반복 또는 새로운 형식의 사진’이다. 즉, ‘사진과 페인팅’의 관계를 표현하는 사진들이다. 마그리트는 모델을 따로 구하지 않고 자신의 지인들과 혹은 자신이 모델이 돼 사진을 찍었다. 자비에 카노네 관장은 “그림을 그리기 전 연상한 상황을 친한 지인에게 직접 부탁해 포즈를 취하게 했다. 이 지점이 그의 그림과 사진의 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용인=뉴스핌] 이현경 기자= '대전쟁' 2019.04.01 89hklee@newspim.com

다섯 번째 섹션은 ‘사진의 한계, 마그리트와 영화’다. 작가와 ‘영화’의 관계를 보여준다. 기록상으로 르네 마그리트가 제작한 첫 영화는 1931년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영화는 1942년 그가 만든 작품인데, 이를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은 ‘가짜 거울’ 섹션이다. 그의 사진 중에는 눈을 감고 있는 인물들을 포착한 모습이 있다. 이는 인물의 눈을 바라보며 인물의 영혼까지 표현되길 바라지만, 사진마저도 실제 인물의 100%를 반영할 수 없다고 믿는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다. 또한 한 인물 속에 숨겨진 두 자아의 모습도 살필 수 있다. 그의 레플리카인  ‘통찰력’ ‘불가능 한것에 대한 시도’ ‘대전쟁’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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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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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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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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