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배우자 동반 출장·자녀 특혜 의혹만 남은 조동호 후보자 청문회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01:44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08:08

배우자 출장 동반 의혹, 자녀 채용 특혜 비판 쏟아져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배우자와 상의해 처리하겠다"
5G 시대 요금인가제 폐지, 단말기 자급제 필요 입장 밝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 청문회는 후보자의 정책 평가보다는 개인 의혹에 집중됐다. 연구부터 실무까지 두루거친 '믿을만한 인사'라는 업계 평이 무색하게, 조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 내내 '배우자 동반 해외 출장' '자녀의 병역·취업 특혜' 관련 의혹을 해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 배우자와 사이 좋고, 자녀에겐 좋은 아빠?

여야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질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배우자와의 동반 출장, 자녀 취업 및 병역 특혜 의혹에 많은 시간을 쏟으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출입국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이후 후보자가 공식 해외출장을 나간 46회 중 배우자가 무려 36회 동반 출국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3.27 yooksa@newspim.com

조 후보자의 두 자녀가 미국 유학 중이던 2013~2018년엔 각종 출장 일정이 자녀들의 입학 및 졸업 일정과 공교롭게 맞물리며 의혹은 더욱 커졌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같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우자는 물론 두 아들이 같은 날 출국을 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도 문제가 됐다. 같은 날 출국한 배우자에 대한 비용을 당시 카이스트 교수였던 조 후보자가 세금인 연구비로 지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연구비를 쓰지 않았다. 모두 다 개별 비용을 들여서 동행했다"고 해명했지만, 야권 의원들은 "잠도 따로 잤냐"고 반박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남의 동원올레브 인턴 근무와 차남의 카이스트 위촉기능원 근무에 대해서는 채용특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 후보자는 동원올레브에서 사내이사를 지낸 바 있다.

또 장·차남의 군 복무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가 국방부 자문위원에 위촉됐던 해에 장남이 한미연합사령부 통신병에 배치됐고, 차남이 군 복무 기간 98일의 휴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위촉기능원 채용 공고가 없었다는 사실이 질의 과정에서 드러나며 의혹은 더욱 커졌다.

◆ 부동산, 배우자와 상의해 처리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에 엄격한 만큼, 조 후보자에 대한 야권 의원들의 부동산 관련 질의도 쏟아졌다.

조 후보자는 '똑똑한 한 채만 남기고 부동산을 처분할 생각이 없냐'는 질의에 "저는 있지만, 배우자와 같이 상의하겠다. 설득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꼼수 증여, 세금 탈루에 모두 포함되는 인물"이라며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언급한 '7대 인사원칙'에 모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본인이 32살이던 지난 1998년 경기도 안성에 1500평에 달하는 토지를 사들인 데 대해선 "선친 묘소를 준비하려고 했다"고 답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지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2019.03.27 yooksa@newspim.com

◆ 5G시대 요금인가제 폐지·단말기 자급제 필요

다음달 5G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5G 시대에 요금 인가제 폐지와 단말기 자급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SK텔레콤이 먼저 요금제를 인가받으면 KT와 LG유플러스가 따라오는 사실상 요금담합구조가 이어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장기적으로 요금인가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5G 요금제에 중저가 요금구간이 추가돼야 하며 보편요금제나 유보신고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도 인프라인데, 처음에 정부의 돈을 들여서라도 가격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비싼 5G 단말기의 가격에 대해서는 "단말기 자급제가 확대되면 단말기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유통망과의 문제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답변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는데 널리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과기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를 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