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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재보선 르포] 단일화 날개 단 여영국, 수세 몰린 강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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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3040' 여영국 vs '자영업·중장년' 강기윤
한국당 “강기윤 찍으면 황교안 대통령” 호소까지

[창원=뉴스핌] 김현우 기자 =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겨둔 27일 정오께. 반송시장의 5평(16.5㎡) 남짓한 한 2층짜리 국밥집에서 붉은 재킷을 입은 남성 3명과 여성 6명이 식사를 마쳤다. 옷깃에 ‘뱃지’를 단 사람이 밥값을 내면서 한마디 한다. “최저임금이 너무 올랐어. 우리 잘 좀 봐주이소.”

가게 주인은 말없이 웃어 넘겼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생전 자주 찾던 단골집에서 벌어진 선거운동 풍경이다.

이날 창원 낮 기온은 섭씨 20도를 넘겼다. 선거 열기도 달아올랐다. 특히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여영국 정의당 후보 기세가 매섭다.

여영국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 솥발산 묘역과 김해 봉하마을을 차례로 방문했다. 노동운동가들이 묻힌 솥발산 묘역을 참배해 노동자 표를 모으고 봉하마을을 방문해 민주당 표심을 끌어들이려는 포석이다. 권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도 여 후보를 도울 예정이다. 민주당 지지층 흡수를 노리는 여 후보로선 호재다.

반면 수세에 몰린 자유한국당은 총동원령을 내린 모양새다. 가깝게는 부산, 멀게는 울산에서까지 당원들이 합세했다. 정의당이 두 명씩 조를 짜 주요 길목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반면 한국당은 8~9명에 이르는 인원이 붉은 자켓을 걸친 채 선거운동에 나섰다. 강기윤 한국당 후보는 유세에서 “강기윤을 찍으면 황교안이 대통령 된다”는 말까지 하며 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의원, 여영국 후보가 27일 창원 성산구 가음동 시장에서 선거 유세중이다. [사진=김현우 기자]

◆경기침체 해법 원하는 민심…자영업자와 노동자 지지 후보 극명

“디비지긴 뭘 디비져. 단일화 안 해도 이길긴디. 내는 영남이라 2번 찍는데 어차피 5번이 될 깁니다.” 성산구 일대에서 10년째 택시를 모는 김덕진(52)씨는 강기윤 후보를 응원하면서도 체념했다. 김 씨는 “아무래도 노동자들도 많고 (여 후보가)터도 잘 닦아놨다고 하더라”면서 “그래도 한국당 지지도랑 조직이 있으니 아슬아슬하게 (한국당이) 질 거 같다”고 말했다.

창원 성산구는 북으로는 거주지, 남으로는 산업단지로 나뉜다.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제조업 노동자와 이들을 상대하는 자영업자들이 성산 경제의 두 축이다. 이번 보궐 선거에 대한 민심도 비슷하게 나뉘었다. 산업단지에서 멀면 멀수록 한국당 지지도가 강해졌다. 반면 산업단지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여 후보가 강세였다.

창원 경제는 제조업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올해 1월 2016∼2020년 경남의 잠재성장률을 1.0∼1.4%로 추정했다. 10년 전 10%를 넘나들던 잠재성장률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가음정동에서 만난 제조업 노동자 김성의(48)씨는 “외환위기 때보다 경기가 나쁘다”라며 “산업단지에 공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남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50대 최모씨도 “노동자 일거리가 줄어드니 상권에 들어오는 돈도 줄었다”며 “경기가 10년동안 매년 나빠지기만 했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의원, 여영국 후보가 27일 창원 성산구 가음동 시장에서 선거 유세중이다. [사진=김현우 기자]

유권자들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물꼬를 터주길 원했다. 그러나 지지정당별로 방법론은 갈렸다. 청과물 상인 최씨는 “한국당이 된다면 민주당식 사회주의 경제를 뒤엎을 수 있다”며 “창원에 원전 협력업체가 많은데 탈원전 기조를 되돌리면 지역 경제가 더 살아날 수 있다”라고 했다.

상남동에서 분식을 파는 50대 여성 최모씨는 “최저임금은 오르지만 수입은 그대로거나 더 줄었다”며 “한국당이 자영업의 현실을 알고 대책을 내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면 가음정시장을 찾은 40대 중반 주부 박모씨는 “좀 더 서민적인 여영국 후보가 되면 좋겠다”며 “노동자 지갑을 채워주겠다고 말한 여 후보에게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방산업체 노동자 임모(49)씨는 “그나마 방산업체는 고정된 일감이 있어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한국당에서는 탈원전, 경제정책 실수라고 말하지만 그것보다는 제조업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어 “지금 경기는 누가 와도 살리기 어렵다”라며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데 이런 논의 자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물 건너간 민중당과의 단일화…손석형 득표율과 전체 투표율이 변수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권민호 민주당 후보보다 먼저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민중당 안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는 정의당 안의 간극은 메우지 못했다. 게다가 손 후보가 완주를 선언하면서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반송시장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채철민(52)씨는 “민주노총이 손석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도 개별 사업장 노동자들은 또 다를 것”이라며 “노동자들도 알 건 다 아는 만큼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손 후보 지지도가 변수가 될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1차 협력업체 노동자라고 밝힌 윤모(45)씨는 “민주당과 붙어먹었다고 반발하는 내부 의견도 있다”며 “이탈표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보수표를 결집한다면 강 후보가 이길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한국노총 소속 금융노조는 여 후보를, 금속노조, 비정규직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손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등 노동계 지지도도 양분되고 있다. 

보궐선거의 특징인 저조한 투표율도 변수다. 보궐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채씨는 “보궐선거라 투표율이 높진 않을 거 같다”며 “2번이나 5번이나 양쪽 모두 하루가 멀다 하고 시장에 나와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재현(34)씨는 “아직까지 선거 공보물을 받지 못해 누굴 찍을지 결정하지 못 했다”며 “선거를 진행한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선거운동원들이 27일 창원 성산구에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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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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