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해지는 수법..치료법 개발까지 상당 기간 걸릴듯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PC를 마비시킨 후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랜섬웨어가 담긴 악성 메일이 최근 무차별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종 랜섬웨어는 아직 치료방법도 개발되지 않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인터넷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작권 위반] 제가 제작한 이미지를 동의 없이 사용 중이세요(무료배포 이미지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랜섬웨어가 심어진 메일이 발송되고 있다.
메일에 첨부된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면 JPG(이미지 포맷) 확장자로 위장한 EXE 실행파일 2개가 나타난다. 이 파일들을 더블 클릭하면 PC에 자동으로 랜섬웨어인 간드크랩(GandCrab v5.2)가 설치되고 그 즉시, 일부 프로그램들의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랜섬웨어는 몸값의 (Ransom)과 소프트웨어 (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해제시켜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해커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한화로 200만원에서 1000만원 안팎 수준이다.
일반적인 랜섬웨어는 해외 해커들이 개발해 유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한글 사용이 어설프거나 문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포되고 있는 ‘간드크랩 v5.2’이 심어진 이메일은 비교적 정확하게 한글을 사용하는 등 전보다 수법이 치밀해졌다.
실제로 해당 이메일을 확인해보면 “현재 사용하고 있으신 이미지 중 제가 제작한 이미지는 무료로 배포되는 이미지가 아니기에 다른 동의 없이 사용이 불가하다”며 “원본 이미지랑 사용 중이신 이미지를 같이 PDF파일로 정리해서 보내드리니 확인하시고 조치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저도 실수로 다른 작가들의 이미지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이해하고, 법률적인 이야기를 하기 보다 그냥 제 이미지에 대한 사용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정확하게 한글을 구사하고 있다.
이 랜섬웨어는 최근 유포가 시작돼 아직 치료법조차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간드크랩 v5.1 버전은 지난달 20일 복호화(시스템 복구) 도구가 개발돼 무료로 배포됐다. 반면 간드크랩 v5.2는 최근 유포가 시작되면서 복호화 도구가 언제 개발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해커에게 금전을 지불해 PC를 복구하는 등의 방법뿐이다.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관계자는 “간드크랩은 해커들이 매우 복잡하게 설계해 놓은 랜섬웨어로 복호화 도구를 개발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우선 중요한 파일은 미리 백업해 놓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파일은 함부로 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