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환율과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의류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선호주로는 수직 계열화와 증설 등 투자 사이클이 일단락 된 한세실업과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이 제시됐다.
12일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평균 환율이 1122원/달러로 전년 대비 4.6% 상승, OEM 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분기 평균 달러 기준 면화 가격도 전년보다 약 9%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세실업이 환율과 원재료 가격 변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일단락되면서 원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면서 "1분기에 하락 효과가 반영되고, 성수기인 2~3분기에 들어서는 전년 대비 10% 이상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수직 계열화를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한 C&T Vina(원단염색·가공업체) 매출도 증가 추세며, 작년 상반기 우븐 공장(봉제업체) 인수 등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화승엔터프라이즈도 매수를 추천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생산 라인 변경에 따른 수율 하락이 수익성 부진 요인이었으나, 올해 1~2월 수율은 평년 수준인 95% 내외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성수기인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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