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경찰이 범죄 장소로 악용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전국 9만여 빈집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인다.

경찰청은 오는 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지방자치단체·소방·시설주 등과 협업해 각 지역 8만9227개 공·폐가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 진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진단 대상이 된 공·폐가 지역은 인적이 드물고 방범시설 등이 부족해 그동안 인근 주민들의 불안 요소로 지적돼 왔다.

경찰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해 범죄나 화재 우려 등 지역 사회 불안 요인을 제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공·폐가는 경찰과 지자체 드이 참여하는 범죄예방협의체 논의를 거쳐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순찰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여성안심구역은 경찰서별 치안여건 분석과 범죄예방진단 등을 바탕으로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 재개발지구 등 여성 범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취약지점으로 확인되면 방법 시설 보강과 철거 권고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추가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폐가 취약지역을 순찰 노선으로 지정해 탄력 순찰을 실시하고, 필요시 경찰관기동대·방범순찰대 등 상설 부대를 투입해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와 함께 순찰을 통해 범죄 및 청소년 비행 등이 확인되면 112종합상황실·형사·여성청소년 기능 등과 합동으로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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