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28일 채권시장은 전구간 약세 마감했다. 다만 오후 들어 북미회담 불발 우려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1.3bp 오른 1.821%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bp 오른 2.005%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9.22에, 10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27.10에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북미회담결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장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빠르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료=코스콤CHECK] |
이날 오후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돌연 업무오찬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비핵화 합의가 결렬됐음을 공식 인정했다.
회담 결렬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선 안전자산인 국채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날 오전 약세를 보였던 채권 가격은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기대가 컸던 만큼 단기적인 북미회담 불발이 시장에 쇼크를 줬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승시킬 정도의 도발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이어 “시장의 경기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완화적 시그널을 보이지 않은 것도 금리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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