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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킹아더' 장승조 "재밌어요. 작품 자체도, 하는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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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 전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랑스 원작 국내 초연
운명을 받아들이고 개척해나가는 아더 역으로 무대 복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허세 가득한 장부천(돈꽃)에서 귀여운 자유남 윤종후(아는 와이프)를 거쳐 애절한 순정남 정우석(남자친구)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다작하던 배우 장승조(37)가 이번에는 뮤지컬에서 '아더왕'으로 분한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그를 28일 오후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공연에 대한 그리움이 컸고,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았죠. 드라마를 연달아 하면서 잠시 환기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감사하게도 뮤지컬 '킹아더'를 만났어요. 같이하는 배우들, 스태프들이 워낙 잘 알고, 잘 하는 분들이 모여 더 자극이 됐고 하고 싶었죠. 어느 작품이든 부담감은 당연히 있어요. 그만큼 노력해야해요. 기분이 자꾸 왔다갔다 해요(웃음). 며칠 즐거웠다가 며칠 힘들고, 그래도 가장 큰 감정은 행복이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뮤지컬 '킹아더'(연출 오루피나)는 원탁의 기사나 아더왕의 전설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더왕을 다룬다.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 색채를 덧입혀,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더가 왕이 된 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으면서 왕이 되는 순간부터 공연이 시작돼요. 왕이 되긴 했지만 여러 과정을 거쳐 '진짜' 왕이 돼가는 거죠. 더 단단한 인간이 되는 성장 드라마입니다. 감동도 있고, 볼거리도 많고, 노래도 너무 좋고, 메시지도 있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에요(웃음)."

타이틀롤 '아더'는 계속되는 외세의 침략에서 백성들을 지켜준 영웅이다. 중세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하며 역대 브리튼의 국왕 중 가장 많은 창작물의 주인공이 됐다.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 확인된 바 없지만, 진심으로 백성들을 걱정하는 모습과 가슴 아픈 사랑까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다.

"아더는 운명을 거부하고 싶기도 하고, 이겨보고 싶기도 하지만 받아들이고 오히려 개척해 나가려고 노력해요. 저희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 앞에서 고민하고, 옳고 그른지 갈등하고, 뒤돌아보는 경우도 많잖아요. 어떤 선택이든 그것조자 스스로 해야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과정이죠.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여러 캐릭터를 만나면서 좋은 인간이 되고, 그렇게 변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어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무척 공감이 됐죠. 아더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장승조는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백미로 꼽는다. 아더의 상황, 정서, 대사, 모든 것들이 농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아직 공연이 개막하지 않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그는 "그 장면 때문에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는 관객이 생겼으면" 하고 바랐다.

"공연 마지막 장면에서 노래를 부르던 아더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연설해요.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장면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때 아더의 정서, 상태, 대사, 메시지가 주는 힘까지 모든 것들이 담겨있어요. 누군가 그 장면 때문에 공연을 한 번 더 보고싶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공연을 보면서 어떻게 끝내려고 하나 궁금증이 들다가 마지막에 아더의 선택을 보면서 작품이 가진 힘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공연을 하는 목표이기도 하고요."

'아더' 역은 장승조 외에 배우 한지상, 고훈정이 함께 소화한다. 세 사람은 연습 시간이 끝나도 의견을 나누고, 각자 장기를 살려 조언하기도 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유명한 동안인 장승조는, 장점을 살려 작품 속에 녹여낼 계획이라고. 각각 스타일과 매력이 다르기에 어떤 아더가 탄생할 지 궁금해진다.

"연습실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에요(웃음). 참 좋은 게, 저희끼리 대화를 많이 해요. 각자 의견을 나누고, 열띤 토론을 하면서 작품의 디테일을 잡아가고 있죠. 그런 시간들이 재밌어요. 각자 고민하는 지점, 각자의 장점들이 모이는 교집합이 좋아요. 음악적인 부분은 (고)훈정이가 많이 얘기하고, 드라마적인 부분은 (한)지상이나 제가 서로 얘기하죠. 서로 자극도 되고 도움도 받으면서 힘도 많이 얻고 있어요. 동안이 애매했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오히려 좋아요. 아더가 왕이 되기 전 잠깐 비쳐지는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을 나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아더의 성장 그래프를 보여주는 또다른 방법이기도 하죠(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뮤지컬 '킹아더'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가장 트렌디한 신작이다. 국내에선 초연이며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스몰 라이선스로 들여와 스토리라인을 정서에 맞게 변형했고, 넘버도 추가했다. 한국 공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원곡을 활용한 리프라이즈 넘버도 있다. 극강의 고음을 자랑하는 넘버는 배우들에게는 힘들지만,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은 프랑스 원작을 보셨을 수 있어요. 원작과 조금 결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국내 관객 정서를 자극할 지점들이 곳곳에 있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특히 프랑스 작품은 음악이 주는 힘이 커요. 그 안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엄청나고요. 저희도 마찬가지죠. 처음부터 끝까지 워낙 높다보니 사실 높은 것처럼 들리지도 않아요(웃음). 개인적으로 귀네비어와 사랑에 빠져 부르는 처음이자 유일한 러브송 '마법처럼'을 듣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랜슬롯과 귀네비어가 부르는 러브송도 있는데, 아더의 입장에서 보는데도 애잔해요. 그게 음악이 가진 힘이죠."

주목해야 할 또다른 매력은 아크로바틱을 기본으로 한 파워풀하고 화려한 군무,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다. 아더도 극중 칼싸움을 하고 위험한 장면이 많지만, 앙상블이 없으면 이 모든 퍼포먼스를 완성할 수 없다. 이를 잘 아는 장승조는 거듭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쏟아냈다.

"배우들이 공연의 장면을, 노래를 표현하려는 눈빛만 봐도 뭉클하고 멋있고 행복해요. 춤이나 기술적인 면도 멋있지만, 동생들이 혼신을 다해 자신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정말 고맙고 저절로 응원하게 돼요. 저도 앙상블에서 시작했으니까요. 울컥할 때도 많고 동생들 기운에 도움도 많이 받아요. 예전에는 제 것만 하기 바쁘고 혼자 파고들며 고민하는 타입이었어요. 지금은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한 거죠. 형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웃음) 다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여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2005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후 2014년부터 활발히 드라마 활동도 병행했다. 추석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인 영화 '해치지 않아'도 촬영했다. 높아진 대중적 인지도에 신경이 쓰일 법도 하건만, 현재 장승조를 사로잡는 건 '킹아더' 뿐이다. 육아에 전념하는 아내 린아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많다.

"얼마 전 연습 끝나고 지하철을 탔는데 저를 알아봐주시더라고요. 마스크도 쓰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날 많이 지쳤는데, 엄청 반가워해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 한 번에 하나 밖에 못하는 성격이라 한 작품만 하는데도, 예전보다 좀 힘들어 틈틈이 운동도 하죠. 사실 온종일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와이프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킹아더'가 끝나고 오는 6월이면 아더왕을 다룬 또다른 뮤지컬 '엑스칼리버'도 개막한다. 장승조는 "서로 윈윈"이라며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관객'이라며 "관객이 즐거워하고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킹아더'와 '엑스칼리버'가 같은 소재지만 시기가 다르다더라고요. 관객들이 재밌을 것 같아요. 좋고 나쁘다 기준이 없으니까 서로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거죠. 서로 윈윈이에요(웃음). '킹아더' 배우들이 하나같이 최선을 다하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하니까 생각도 많고 잘됐으면 좋겠고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려는 아더가 관객 마음을 움직이고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한 마디로 재밌어요. 기대 많이 하셔도 좋아요(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뮤지컬 '킹아더'는 오는 3월 14일부터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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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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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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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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