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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천하 평정, 중국판 넷플렉스 아이치이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7:41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12:45

아이치이, 2018년 유료 서비스수익 106억 위안
유료 회원 수 8740만명 , 올해 1억 명 돌파 전망
한국과의 의외의 인연, 아이치이 성장 발판 제공

[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愛奇藝)가 중국 OTT 기업 최초로 유료서비스 수익 100억 위안(약 1조 6707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일컫는다.

2010년 설립된 아이치이는 동종업계 후발주자였지만,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과 유료회원제 구축에 성공하며 업계 선두기업으로 우뚝 섰다.

아이치이가 공개한 2018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치이의 2018년 영업수익은 250억(약 4조 1770억 원) 위안으로 2017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유료서비스 수익은 2017년 동기 대비 72% 상승한 106억 위안(약 1조 771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유료 회원 수는 2017년보다 3660만 명이 증가한 874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이치이의 유료 회원 수가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정품 컨텐츠 유통의꿈을 안고 창업, 한국 드라마 만나 대박

2010년 4월 22일, 아이치이 창립자 궁위는(龔宇) ‘정품 콘텐츠 유통의 꿈’을 안고 치이(奇藝 아이치이의 전신)를 설립했다. 아이치이 탄생의 배후에는 모기업 바이두가 있었다. 2009년 동영상 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바이두가 창업가형 CEO 궁위와 손을 잡으면서 아이치이의 역사는 시작됐다.

중국에 해적판 콘텐츠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정품 콘텐츠 배포를 내세운 아이치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궁위에게는 양질의 콘텐츠와 기술력이 있다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고, 훗날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아이치이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아이치이 창립 초기인 2010년에 이미 중국 OTT 시장에는 알리바바 산하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시장 후발주자였던 데다가 유료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다 2013년 12월 아이치이가 독점으로 중국 시장에 방송한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대박을 터트리며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다.

아이치이가 중국에서 단독으로 방송한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바이두]

아이치이는 한국의 드라마 방송 시간대에 맞춰 라이브로 드라마를 제공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6년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독점 방송하며 다시 한번 중국 대륙에 한국 드라마 열풍을 불러왔다.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회당 평균 스트리밍 횟수가 1억 600만뷰 이상, 누적 스트리밍 횟수 26억 8500만뷰를 기록하며 별에서 온 그대의 사상 최다 조회 수 기록을 경신했다.

◆ 고품질 자체제작 콘텐츠로 8천만 유료 회원 확보

아이치이는 기존 TV 방송국의 프로그램 서비스 외에 자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독점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았다. 2017년 아이치이가 제작한 하신(河神), 무증지죄(無證之罪)와 영화 살무사(殺無赦)는 넷플릭스에 해외 배포권 판매에 성공하며 콘텐츠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웹드라마 시장을 휩쓴 연희공략(延禧攻略)은 대표적인 히트 드라마다. 청나라를 배경으로 궁녀로 입궁한 한 여인의 구중궁궐 속 치열한 암투를 그리고 있다. 중국판 ‘여인 천하’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8월 28일 종영된 연희공략은 누적 스트리밍 182 억뷰를 달성하며 2018년 최고 인기 드라마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아이치이가 제작해 큰 사랑을 받은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우상연습생 [사진=바이두]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인‘우상연습생(偶像練習生)’은 누적 스트리밍 32억 뷰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시즌 1을 마쳤다. 대규모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랩 오브 차이나(中國有嘻哈)’도 스트리밍 29억 뷰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의 흥행은 자연스럽게 유료회원 증가로 이어졌다. 2017년 5080만 명이었던 유료 회원 수는 2018년 3660만 명이 증가한 8740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유료 서비스 수익이 광고 수익을 제치고 아이치이의 최대 수익원이 되었다.

이러한 성장세에 주목한 영화사들도 OTT 플랫폼 전용 영화 제작에도 적극적이다.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와 환루이스지(歡瑞世紀) 등 중국 내 주요 연예 매니지먼트사 들은 뉴미디어 자회사를 설립하고 OTT 플랫폼 전용 영화들을 제작하고 있다.

OTT 플랫폼 전용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링훈바이두황촨 [사진=바이두]

인터넷 전문 영화는 저렴한 비용과 짧은 제작 기간, 다양한 주제들로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아이치이 전용 영화로 개봉한 다오스추산(道士出山)의 경우 30만 위안(약 5000만 원)의 제작비를 들여 1500만 위안(약 25억 원)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2018년 개봉한 아이치이 전용영화 링훈바이두황촨(靈魂擺渡黃泉)는 4548만 위안(약 75억 9788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OTT 플랫폼 전용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2018년 5월에는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환시(歡喜) 미디어와 손잡고 OTT 플랫폼 전용 영화 제작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치이의 유료 서비스 수익 100억 위안 돌파를 계기로 OTT 기업들이 중국 내 드라마, 영화, 예능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왕샤오둥(王曉東)아이치이 CFO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질의 콘텐츠는 아이치이의 핵심 가치다. 올해에도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콘텐츠 제작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 말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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