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줌인 분양현장]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억 소리나는 분양가'

기사입력 : 2019년02월23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2월23일 14:53

3.3㎡당 분양가 2469만원..20년래 최초 대단지 새 아파트
"분양가 너무 비싸다" 불만도..입주시 시장상황 예측 불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입주 시점에 집값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아파트 분양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하기도 사실상 어렵죠."(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D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로또 아파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홍제역 일대에 이만한 대단지 새 아파트가 없었으니까요. 일반분양 물량도 적으니 청약 결과가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H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피알페퍼]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22일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3주택재개발구역(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270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39~114㎡, 총 111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기관추천·다자녀·신혼부부·노부모부양 특별공급(156가구)을 제외한 2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39㎡ 7가구 △48㎡ 14가구 △59㎡A 25가구 △59㎡C 3가구 △59㎡D 4가구 △84㎡A 47가구 △84㎡B 101가구 △84㎡C 40가구 △114㎡A 22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469만원이다. 전용면적 84㎡ 총 분양가는 7억8200만~8억9128만원 선.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901만~916만원이다.

◆ 역세권·대단지·새 아파트 '삼박자'..개발호재도 대기

효성중공업은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편리한 교통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단지 앞 서울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이용하면 종로, 광화문, 시청을 비롯한 도심권까지 10분대 이동 가능하다.

압구정, 신사를 비롯한 강남권까지는 2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내부순환도로 홍제나들목(IC)과 홍은IC에 진입하거나 통일로를 거쳐서 광화문과 종로를 비롯한 주요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홍제동에서 약 20년 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다.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역세권 대단지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지역 내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인왕초등학교, 인왕중학교가 있다. 홍제역 주변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인왕시장, 유진상가까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인왕산과 안산, 백련산에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단지 주변에 각종 개발호재도 있다. 홍제동 일대에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는 서울지하철 3호선 홍제역 주변에 주거, 상권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진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홍제역 일대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의 공약사항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홍은사거리에 이르는 약 230m 구간에 지하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근처 인왕시장을 비롯한 홍제3구역 일대를 지하공간으로 통합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언더그라운드시티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교통체증이 한층 더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분양가 너무 비싸다" 불만도..입주시 시장상황 예측 불가

하지만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우선 작년 말 분양했던 주변 아파트들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작년 12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전 가구 평균 분양가가 3.3㎡당 1995만원이었다. 같은 달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한 'DMC SK 뷰'는 3.3㎡당 분양가가 1965만원으로 책정됐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가가 이들 아파트보다 3.3㎡당 474만원, 504만원씩 더 비싼 셈이다. '힐스테이트 녹번역'이 처음 공급될 당시 일부 수요자가 분양가가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가에 대해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부담감은 더 높은 셈이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한 내방객은 "작년 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녹번역, 수색 DMC SK 뷰에 비해 분양가가 너무 올랐다"며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에) 청약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에서 온 다른 내방객은 "아파트 설계나 위치 모두 맘에 드는데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며 "작년만 해도 분양가가 3.3㎡당 2200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예상보다 200만원 이상 높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입주한 근처 아파트의 시세를 반영하다 보니 분양가가 현 수준에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입주한 '홍제센트럴 아이파크(홍제원 아이파크)'는 84㎡(34평) 기준 가격이 10억원 안팎, 급매물이 9억원대 선이다. 59㎡(25평) 가격은 7억~8억5000만원대 수준이다.

분양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홍제센트럴 아이파크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승인해줬다"며 "서울 아파트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시세 상승폭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공급물량인 1116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분이 263가구로 적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내방객은 "중대형 이상 큰 평수(전용면적 114㎡) 아파트를 보러 왔는데 일반분양 물량이 22가구로 너무 적다"며 "당첨될 확률이 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공사현장 부지 [사진=안재용 기자]

홍제역 일대 개발호재가 언제쯤 완성될지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 홍제동 D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문석진 구청장이 언더그라운드 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도 선정되지 않았고 여러 면에서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 일대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점인 오는 2021년 12월경 서울 부동산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불확실성 요소다. 분양가가 현재 매매가격보다 낮으면 향후 서울 집값이 떨어져도 가격하락 손실이 일정 부분 제한된다. 하지만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분양가가 현 시세와 비슷하다 보니 입주 시점인 2년 후 집값이 하락해 손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홍제동 H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2년 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홍제동 부동산시장 현지전문가들은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역세권 입지인 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만큼 청약미달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홍제동 D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에 당첨돼서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지하철역이 코앞에 있는 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워낙 적다 보니 업체 측에서도 미분양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가가 홍제센트럴 아이파크 시세와 엇비슷하지만 약간은 더 저렴하다"며 "홍제동에서 20년래 처음 공급되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