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육체노동자 정년 65세’ 정년연장·노동계 등 파장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18:47

대법원 “만 65세까지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 게 경험칙에 합당”
국내서 정년연장 두고 노사 마찰 빚어..해외선 정년연장 추세
법조계 “예상된 판결..60세 이상 근로는 현실이기 때문”

[서울=뉴스핌] 김기락 이보람 고홍주 기자 = 대법원이 육체노동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보는 게 합당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정년연장과 노동 등 사회 전반에 불러올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박 모씨가 수영장 운영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에서 육체노동 가동연령을 60세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1989년 12월 육체노동 가동연한을 60세로 판결한 전합이 30년 만에 65세로 바꾼 것이다.

전합은 “이 견해를 계속 유지할지 2018년 12월 20일 공개변론에서 치열한 공방.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출됐다”며 “결론적으로 만 60세로 봐야 한다는 의견은 더 유지하기 어렵고 이제는 특별한 사정 없는 한 만 65세까지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 게 경험칙에 합당하다는 게 대법원 다수 의견”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와 생활여건이 급속하게 향상 발전하고 법제도가 정비·개선됨에 따라 기존 가동연한을 정한 판결 당시 경험칙의 기초가 됐던 제반 사정들이 현저히 변했다”며 “그럼에도 원심은 종전의 경험칙에 따라 피해자의 가동연한을 만 60세로 인정, 법률을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오전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이에 따라 그동안 정년연장을 요구해온 노동계부터 육체노동 정년 관련 진행 중인 하급심 판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정년을 만 60세에서 최대 65세로 연장하라며 사측에 요구하는 등 노동계와 산업계가 정년연장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현대차도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 요구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정년이 연장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과 영국은 아예 정년을 폐지했다. 미국은 1978년 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늘렸다가, 1986년 연령에 따른 고용 차별을 막기 위해 정년을 없앴고, 영국도 이 같은 이유로 2011년 정년을 없앴다.

독일과 스페인도 정년을 67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도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1930년대부터 유지돼온 현 러시아 정년 남성 60세, 여성 55세를 각각 65세와 63세 연장을 추진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날 육체노동 가동연한이 65세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해왔다. 이미 오래 전부터 60세 이상인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해온 만큼, 현실이라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대법 판결이 정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법 박사인 류재율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60세 이상인 경우에도 직장생활이나 사업하는데, 너무 오랜 기간동안 60세까지만 소득이 있는 걸 전제로 손해배상액을 계산해왔다”고 말했다.

또 김남석 노동 전문 변호사는 “하급심 판단의 경우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아무도 하급심에서 일률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아마 직종별로 조금씩 다르게 규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육체노동자 같은 경우 정년을 65세로 거의 인정할 것 같고 고도의 정신적 능력이 필요하다면 60세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