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락가락 방과후 영어 수업에...‘교육부 책임론’ 솔솔

기사입력 : 2019년02월08일 11:01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11:01

학부모들 최대 관심사 ‘선행학습금지법’ 새학기 시행 불발
“교육부 그동안 나서지 않고 뭐했나” “현장만 혼란스러워”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새학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고액 사교육비로 속을 끓이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 수업을 허용하는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이 국회에서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신학기 시행이 불투명해진 현 시점에서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학원가를 찾고 있다. 내 아이가 자칫 다른 아이보다 영어실력이 뒤쳐질까 불안해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예비 초등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배 모씨(38·여)는 “어학원은 너무 비싸 화상수업을 선택했다”며 “지역 도서관에서 강의를 듣는 아이들도 있는데 자리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그는 “어학원 수강료는 보통 20만원 선이고 대형 학원은 50만원까지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방과 후 영어 수업의 제1경쟁력은 ‘저비용’에 있다. 배씨는 “방과 후 수업은 월 3만원 대로 매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예비 초등학교 1학년생을 둔 40대 A씨(남) 또한 “특히 영어학원은 너무 비싸다”며 “영어는 어차피 3학년부터 해야 하는데, 방과 후 수업을 하게 되면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학부모들이 방과 후 영어 수업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돌봄’이다. A씨는 “학교에서 하는 만큼 믿을 수 있다”며 “안전한 데다 맞벌이 부부는 방과 후 수업에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돌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다 보니 학원을 택한 학부모들의 화살은 교육부로 향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 대정부질문에서 “제가 취임하면서 유치원 방과후 영어 과정과 관련, 더 이상 (결정)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교육부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했어야 하는데 무책임하다”며 “영어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큰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일찍 처리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방과 후 영어 수업은 2014년 선행학습금지법이 만들어지면서 금지됐지만 반발이 일면서 2018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허용 기간이 다가오자 다시 논란이 됐고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결정을 1년 유예했다.

갈팡질팡하는 교육 정책에 배씨는 “학부모 입장에선 혼란스럽다. 계속 이런 식으로 말이 바뀌고 실행이 안 되니 아이들 교육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언제 법이 시행될지 모르니 돈은 돈대로 든다”며 “여유가 있는 아이들은 사교육을 계속 받을 텐데, 드라마 ‘SKY캐슬’처럼 학력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는 “선행학습금지법이 처리가 안되면 고액의 사교육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급하게 통과돼야 할 법안인데 교육부와 국회 모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습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만 오롯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