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文 대통령과 만난 벤처 '유니콘' CEO 4인방에 관심 집중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15:11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15:26

김봉진(우아한 형제들) 김범석(쿠팡), 권오섭(L&P코스메틱)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등
직원복지 사회기부 일자리 등 '모범'으로 문 정부 국정 철학 부합

[서울=뉴스핌] 이민주 김양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설연휴가 끝나고 7일 첫 업무로 벤처인과 만남을 가진 것은 앞으로도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설연휴를 전후해 청와대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성공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관한 대통령의 당부를 경청하고, 벤처 현안이나 중소기업 육성 등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다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참석자 7인 가운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최고경영자(CEO) 4인방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4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직원 복지, 사회 기부, 일자리 창출 등에서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처,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에 부합한다. 

왼쪽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토스' 이승건, 모든 임직원에 스톡옵션 제공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공인인증서 없이 30초 내 간편송금을 해주는 '토스' 서비스로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 누적 송금액 26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토스는 2015년 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이 회사는 글로벌 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털’ 등으로부터 8000만달러(약 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조3000억원이 됐다. 이승건 대표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 출신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임직원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 180여명에게 5000주씩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제공하고 연봉을 50% 인상했다. 

이승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창업가를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니콘 기업을 일궈어 내는 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일 뿐만 아니라 창업가의 헌신이 얼마나 커야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필요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정책이 실행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핀테크 육성방안과 관련, "아직도 여전히 대부분의 금융 활동이 오프라인 기반이며 온라인과 모바일로 모든 금융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해진다. 

◆ '배달의민족' 김봉진,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인하.. 상생경영 

김봉진 대표는 국민배달앱으로 불리는 '배달의 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 형제들의 경영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36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3조원의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다. 2010년 6월 5명의 창업 멤버로 시작해 2월 현재 임직원이 1000명을 넘었다. 기업 성장의 비결과 관련, 김 대표는 “작고 사소한 규율을 지렛대 삼아 스스로의 원칙과 규칙을 세워 일할 수 있는 자율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옴부즈만 역할도 맡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음식업 자영업자 대상 성공 지원센터 배민아카데미도 확대할 계획이다. 

◆ '한국판 아마존'  꿈꾸는 김범석 대표, 쿠팡맨 일자리 창출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20억달러(약 2조2570억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그동안 국내 인터넷 기반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액 중 최대 규모다. 2015년 10억달러에 이어 두 배 많은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며 향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쿠팡은 배송직원 ‘쿠팡맨’을 직접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1000명의 쿠팡맨을 신규 채용했다. 자영업자로 운영되는 일반 택배기사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쿠팡을 창업한 김 대표는 가격과 상품을 중시했던 한국 e커머스 시장에 '배송'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전국 각지에 대규모 물류거점을 구축, '라스트마일' 혁신을 추진하며 소비자를 흡수했다. 쿠팡이 해외에서 '한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유다. 

◆ 'K뷰티' 7전8기 권오섭 대표, 모든 직원이 정규직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는 화장품 업체 '왕생화학' 창업주였던 모친에 이어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2세 경영인이다. 서울 경동고와 고려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지질학 전공은 석사까지 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중국동포 출신 면세점 판매사원은 물론 일하는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권 회장은 전 직원이 우리사주를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1992년 네슈라화장품 전무로 입사하며 사실상 화장품 업계에 첫 발을 들인 후 지금까지 한우물을 파고 있다. 2세 경영인이지만 그의 사업이 평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2009년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대박이 난 L&P코스메틱을 설립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많은 사업 실패를 이겨내고 결국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한 그의 이력이 이번 청와대 행사의 초청 명단에 든 가장 큰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 고속 성장 덕에 2013년부터 5년동안 연평균 142.7% 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마녀공장'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스킨 로션 크림 등 기초라인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45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인기 브랜드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