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유동성 경색 '적신호' 은행권 실적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04:13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04:1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씨티그룹을 필두로 미국 대형 은행의 4분기 실적이 연이어 공개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유동성 경색 조짐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은행의 여신이 크게 위축, 미국 신용 사이클의 본격적인 하락 반전 예고한 것. 중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으로 경기 한파가 확산된 상황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JP모간은 지난해 4분기 상업 및 산업 여신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1%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신 증가 폭은 전분기 4%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와 동시에 JP모간은 부실 여신 충당금 규모를 상당폭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하고,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섰다는 얘기다.

상황은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웰스 파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12월 웰스 파고의 상업 및 산업 여신 규모는 5% 증가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총 여신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 담보 대출이 28% 급감했다. 웰스 파고의 4분기 매출액이 5% 급감한 것도 여신이 위축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함께 웰스 파고가 미국 최대 모기지 대출 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미국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인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전날 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씨티그룹 역시 소매 대출이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소비자 금융 부문의 매출액이 84억4000만달러로 제로 성장을 나타냈다.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액이 1% 감소한 13억달러를 기록한 것도 여신 성장이 꺾인 데 따른 결과라는 진단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은행 실적에서 미국의 신용 사이클이 아래로 꺾이는 움직임이 정확하게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해 네 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으로 인해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한 한편 장기 여신에 대한 이자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은행권 수익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간의 4분기 순이익은 70억7000만달러, 주당 1.9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2.20달러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 줄어든 31억7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씨티그룹 역시 4분기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14% 급감한 가운데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17억1000만달러에 그쳤고, 순이익은 43억달러로 집계됐다.

웰스 파고의 4분기 순이익은 60억6000만달러, 주당 1.21달러로 전년 동기 61억5000만달러에서 감소했고, 매출액도 209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