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주식 고수] 윤창보 유니베스트자문 대표가 본 '한국증시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들'

기사입력 : 2019년01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1일 22:21

"기업이익·수출 양호, 한국 경제 괜찮다"
"미국 쏠렸던 자금, 이머징 배분 본격화"
"2차전지·5G 유망...시장 10%+알파전략 10% 추가수익 가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미국으로만 쏠렸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새해에는 균형을 찾아갈 겁니다. 이미 이머징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어요."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2019년 한국 증시가 2018년보단 편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적어도 지금의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봤다.

그가 자신하는 배경은 '자금 수급'이다. 윤 대표는 "새해 가장 중요한 화두는 우리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적으로 봐도 자금 흐름"이라며 "미국으로 쏠린 돈이 이제 균형을 맞춰 갈 것"이라고 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는 미국만 유독 좋았다. 때문에 자금도 오로지 미국으로 몰렸다. 그는 이머징 시장에서 돈이 많이 빠졌고, 우린 유동성이 좋은 시장이어서 더 많이 빠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일변도에서 이머징, 유럽 등으로 나눠지며 균형을 찾아갈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게(투자자금의 미국 편중 현상) 해소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머징 시장은 기업이익 하락폭보다 주가 하락폭이 더 컸다. 그러니 돌아설 자리가 있다."

그는 "새해 우리 증시는 기본 10%에 플러스 10% 정도 갈 수 있다"며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시스템 리스크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시장이 그 수준까지 빠졌으니 이게 안정만 돼도 오른다. 그게 10~15% 수준이다. 거기에 자금 유입이 시작되면 10% 정도는 더 갈 수 있다"고 했다.

◆ 새해 증시 여건 개선…"우리 경제 나쁘지 않아"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지난 12월 초, 한 해의 마무리가 시작될 즈음 어느 날 강남의 사무실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최근에 이사를 한 터라 다소 어수선하다며 멋쩍게 웃으면서도, 31년 주식 운용 경력의 전문가답게 그의 답변은 명쾌했고, 한마디 한마디가 똑 부러졌다. 윤 대표는 "(나의 의견이)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과는 다를 것"이라고 전제한 뒤 "투자자 관점에서 2018년보다 새해 증시가 더 편안할 거다. 작년에는 (11월까지) 1월 빼고 다 빠졌는데 새해엔 변동성이 확 줄어들고 하락이 멈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니크(unique, 유일한·독특한)'와 '베스트(best, 최고의)'를 합쳐 만들었다는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로서 그는 우리 경제가 절대 나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 이익이 늘었다. 증가폭이 줄었을 뿐 늘고 있다. 우리는 수출이 중요한데 수출이 매월 히스토리컬 하이(Historical High, 사상 최고치)를 찍는다. 실제 데이터도 그리 나쁘지 않다. 정부가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

최악의 경우 반도체가 망가지면 반도체 비중이 워낙 크니 조금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겠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괜찮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현상으로 세계를 보면 안 되고, 세계 현상으로 한국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현상으로 보면 (세계 경제가) 다 망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국내 소비는 안 좋지만 수출이 잘된다는 건 해외 소비가 좋다는 의미다. 그래서 한국 시각으로 보면 안 되고 세계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설령 글로벌 자금 유입이 없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외국인 자금이 더 이상 빠져나가지만 않는다면 우리 시장은 버틸 수 있다고 했다. 오른 게 없고, 오히려 남들보다 더 빠졌기 때문에 미국의 낙폭이 커져도 우리 증시는 그렇지 않다는 것. "(우리는) 이머징에서 돈이 빠질 때 크게 얻어맞았고, 중국 이슈 나오면서 중국 의존도 높다고 또 한 번 맞았다. 그래서 주가수익배율(PER)이 이렇게 낮아졌다."

윤 대표는 "미국 시장은 히스토리컬 하이로 가면서 PER이 하이가 됐는데 우리는 히스토리컬 하이로 가면서도 PER이 예전보다 낮아졌다"며 "이게 무슨 의미냐면, 사람들은 이익이 안 났을 거라 생각하지만 주가에 비해 기업이익이 많았다는 얘기다. 예전엔 미국이 빠지면 우린 더 빠졌는데, 지금은 우리가 못 올랐기 때문에 미국이 빠져도 많이 안 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 한국 주목한 '글로벌 IB'

그의 예상대로 외국인은 더 이상 한국 주식을 안 팔까. 윤 대표는 그럴 것이라고 단언한다. "2018년에 한국 주식이 빠진 이유는 우리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미국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이익이 많이 났음에도 PER이 낮아졌다. 반면 미국 경제는 지금 꼭지다. 이미 노란불이 들어왔다. 금리를 올리니 마니 하는 논란이 나오는 게 그런 이유다."

윤 대표는 "자금이 균형을 찾으면 안 팔거나 조금 살 수도 있다. (한국 주식을) 사면 더 오를 것이고. 그 시그널이 벌써 나오고 있다. 미국이 흔들리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런 것들이 오로지 미국으로만 가던 걸 반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돈을 다 미국에만 넣을 것이 아니라 이머징이나 유럽으로도 가야 한다는 반성이 나올 것이며, 그럼 일단 (한국 주식을) 사는 건 차치하더라도 파는 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그는 봤다.

사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미 한국이나 이머징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모간스탠리는 한국 주식을 팔지 말라고 했고,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 선진국 시장은 마이너스, 이머징 시장은 플러스(+)였던 때가 11월 딱 한 달이었다"며 "이머징 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만 돈이 들어왔다. 이는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고, 글로벌 자산 배분이 새롭게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당장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추세가 돌아섰다는 것이다.

미·중 간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헤게모니 싸움이지, 세계 경제를 깨자는 게 아니다. (미국이) 강경하게 나가는 건 빨리 항복하라는 의미다. 충돌이 일어나면 다 죽는다. 세계 경제를 침체시키자는 게 절대 아니다. 본질은 미국 패권주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과거 유가 상승으로 소련의 힘이 커지자 중동을 등장시켜서 죽였고, 엔화가 달러에 맞먹는 안전자산으로 올라서자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죽였는데, 이제 중국 차례가 된 것이란 얘기다.

앞서 언급한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도 G2 간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전제가 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윤 대표는 풀이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려면 중국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해결까진 아니더라도 보다 완화된 메시지가 나올 것을 예측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는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변경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윤 대표는 "미국의 대(對)중국 적자가 50%나 된다.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아무리 리쇼어링(Reshoring,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기업들을 불러들이는 것)해도 중국에서 사 와야 할 게 너무 많다"면서 "이 체계를 바꾸려는 것이다. 바꾸는 과정에서 우리가 거기 들어갈 수만 있으면 우리에겐 득이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지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제일 먼저 떨어졌다"며 "이는 곧 제일 먼저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2차전지·5G·LNG·MLCC 등 유망…시장 10% + 알파전략 10% 수익 가능

향후 유망 업종으로는 2차전지를 꼽았다. 최근 그는 LG화학 탐방을 다녀왔다고 한다. "지금은 다 불안하다. 그럴 때엔 누구나 다 인정해 주는 걸 찾는다. 전기차 때문에 2차전지 좋다는 거 다 안다. 이런 데서 좋은 기업 찾으면 시장 10%에 알파 전략으로 10%를 더 벌 수 있다."

그는 이어 "2차전지는 글로벌 4사밖에 없다. 빅(Big) 4는 삼성SDI, LG화학, 파나소닉, CATL. 파나소닉은 거의 테슬라와만 거래하고 있고, CATL은 수준이 우리 기업에 못 미친다. 나머지 시장은 다 한국 거다"며 "놀라운 것은 요즘 보고서들을 보면 2021년이 지나면 2차전지 시장이 반도체 시장보다 더 커질 거라고 한다. 아무도 안 믿는다. 가봐야 안다. 그런데 우리 주식시장이 한 단계 레벨업되려면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또 다른 초대형 기업이 나와야 한다. 여기(2차전지)에서 나올 가능성이 제일 많다"고 했다.

5G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Multi Layer Ceramic Condencer) 그리고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업종도 관심 대상이다. 윤 대표는 "중요한 것은 통신사가 아니라 장비업체다. 장비를 먼저 깔아야 되니까"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3~4개사가 있는데, 화웨이는 미국이 중국 견제하는 차원에서 자꾸 쓰지 말라고 하는 중이다. 그게 우리한텐 유리하다"고 봤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G 장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라고 했는데, 이런 게 시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우리나라 기업들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도 다 우리 것 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가 5G로 간다. 그럼 시장이 커진다. 이럴 때 누가 그 밸류체인에서 잘하고 있는가를 보면 된다. 시장이 열려 있는 쪽, 그중에서 우리 기업들이 잘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쪽이 (수익을 볼) 확률이 높다"고 했다.

윤 대표는 또 "MLCC 좋다는 건 다 알고, LNG는 전 세계 에너지원이 석유에서 가스로 바뀌고 있다. 중국도 2017년 하반기부터 가정용 연료를 석탄에서 가스로 바꿨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에너지의 50% 이상이 가스로 바뀐다"며 "LNG는 채굴·보관·운송이 어렵다. 조선주나 채굴, 보관 관련주도 좋겠고, 석탄을 못 쓰게 하니 비료주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운용업계 베테랑이다.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증권과 한화투신을 거치면서 주식 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 대표는 "사실 채권 할 줄 알고 들어갔는데, 주식 쪽으로 발령이 났다"면서 "그 당시만 해도 주식시장이 좋아 증권사 직원 인기가 판사, 의사에 버금갔다(웃음)"고 떠올렸다.

윤 대표는 이후 줄곧 펀드매니저로서 주식 운용에 매진, 어느덧 운용업계 최고참급이 됐다. 그가 발굴해 키워낸 인재들 중 상당수가 현재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런 그가 2015년 독립, 여의도 생활을 접고 강남에 둥지를 튼다. 주 타깃을 고액자산가로 삼은 터라 고객과 가까운 강남에 터를 잡았다.

윤 대표는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운용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지금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밤 늦게까지 공부를 다 끝내고서야 퇴근한다는 윤 대표. '유니베스트한' 운용 철학으로 자신만의 롤과 업을 채워가고 있었다.

1963년생
1989년 한화그룹 입사(한화증권, 한화투신)
2003년 튜브투자자문 CEO
2005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2008년 GS자산운용 운용본부 본부장
2013년 아이앤제이투자자문 운용부문 대표
2015년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