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동절기 헌혈 감소...연말연시 사랑 실천해주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올 연말 전체적인 ‘기부 한파’가 한국 사회를 덮친 가운데 헌혈자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합계 혈액보유량은 5.1일분을 기록, 혈액수급 부족 징후인 ‘관심’(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 단계에 근접했다.

혈액형 중 가장 수요가 많은 O형은 현재 혈액보유량이 3.4일분으로 주의(3일분 미만) 단계로 진입할 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동절기는 헌혈인구가 감소하는 시기로 본다. 한파로 인한 감기 등 질병이 유행하고 학생들이 방학에 접어들며 전체적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학교와 기업 등에서 하는 단체 헌혈이 줄어드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매년 초(1~2월)를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간으로 여긴다.
다만 12월은 연말 나눔 분위기가 확산하며 헌혈자 수가 유지되는 기간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전체 열두 달 중 3번째로, 2016년에는 가장 헌혈자 수가 많은 달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해 12월 헌혈자 수는 전날(26일) 기준 18만1934명으로, 이 추세라면 지난달 헌혈자 수 24만8903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2016년에는 11월보다 12월에 각각 2000여명, 5000여명가량 헌혈인구가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헌혈자 수(23만7355명)에 도달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연말연시 진행되는 기부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렇듯 헌혈실적도 주춤하며 일각에서는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나눔의 온기가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이 시작됐지만 예년에 비해 모금액이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혈액 수급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절기 특성 상 헌혈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라며 “추운 동절기일수록 헌혈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iamky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