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책임감과 자부심"…뮤지컬 '마리 퀴리'가 전하는 이야기

기사입력 : 2018년12월26일 17:34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11:23

과학자 퀴리의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뮤지컬 '마리 퀴리'
내년 1월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주변의 친구들, 여배우들의 관심이 커요. 질투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응원도 많이 해줍니다. 이런 작품이 나왔고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커요.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마리 퀴리'의 배우 김소향(왼), 임강희 [사진=라이브]

뮤지컬 '마리 퀴리'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소향이 26일 오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진행된 '마리 퀴리'의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임하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는 더블캐스트인 임강희도 마찬가지. 그만큼 뮤지컬 '마리 퀴리'는 남성 중심의 공연계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라듐의 발견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진 진실을 목도한 후 고뇌하는 과정을 통해 위인이 아닌 인간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임강희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 굉장한 책임감을 느꼈다. 공연계에서 여성 중심, 여성 서사의 작품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는 여자배우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소향은 "'안나 카레니나', '아이다', '마타하리' 등 여성 중심 작품이 있긴 했지만, 특히 대학로에서는 유일무이한 것 같다. 실존 인물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만큼 공부를 많이 한 건 처음"이라며 "올해 자주적인 여성 역할을 많이 맡아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 [사진=라이브]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데 이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창작 뮤지컬을 기획·개발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 2 선정작에 오르기도 했다.

김현우 연출은 "단지 여성 주인공, 여성 서사를 다루는 게 아니라 기존 여성 캐릭터들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종속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위대한 과학자의 순수한 열정,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비극과 마주치며 발생하는 딜레마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삶을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옳고 그름을 생각하고 다시 선택하는 일은 있다고 생각한다. '마리 퀴리'를 평면적인 위인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살면서 가지는 고난 등을 공감대 있게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 뮤지컬이다. '마리 퀴리'의 업적과 라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명 '라듐 걸스'의 존재는 사실이지만, 이들의 만남은 허구다. 라듐의 발견 이후 상업적으로 활용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며, 남편 '피에르 퀴리'의 죽음도 시기적으로 다르다.

천세은 작가는 "'마리 퀴리'가 과학자로서의 신념이 부딪히면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라듐을 발견했을 때 과학자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으테지만, 이것이 과연 인류에게 축복이기만 할까 생각하면서 그 상징으로 라듐 걸스와 '안느'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사진=라이브]

라듐 걸스를 대표하는 인물 '안느' 역의 김히어라는 "실존 인물과 실존 사건을 허구로 연결하다보니 어디까지 수용하고 배제할 것인지 그 선을 정하기가 어려웠다"며 "'안느'가 능동적일 수록 '마리 퀴리'가 흔들리게 되고, 또 '마리 퀴리'가 임상실험을 이어가는 것을 관객들이 오해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서사를 견고하게 해줄 음악 또한 다채롭다. 키보드, 클라리넷, 첼로, 드럼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가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특히 라듐의 위해성으로 숨진 직공들의 사인을 둘러싼 재판을 그린 '죽은 직공들을 위한 볼레로' 넘버의 경우 내용과 상반되는 분위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최종윤 작곡가는 "과학자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다른 소리가 있을까 고민했다. 멜로디가 아닌 반주나 편곡적인 면에서, 기법과 화성 등에 신경을 많이 써서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고 포인트를 귀띔했다.

신선호 안무가는 "'볼레로'는 무용극에서 더 유명하고, 뮤지컬에서 쓴 건 처음이다. 사실 이 장면에서 순수한 열정을 가졌던 직공들의 죽음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들의 감정을 단순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색깔로 표현하자면 '검정'이다. 그들이 내뱉는 진짜 마음 속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달하고자 했고, 동작도 과하지 않게 최대한 동선과 스텝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사진=라이브]

압전기 현상을 최초 발견한 뛰어난 물리 화학자이자 '마리 퀴리'의 남편 '피에르 퀴리' 역은 배우 박영수, 라듐을 활용해 자수성가한 기업 대표 '루벤' 역은 배우 조풍래, 라듐 공장에서 일하며 병을 얻게 되는 직공 '조쉬' 역은 김아영, '폴' 역은 장민수, '아멜리에' 역은 이아름솔이 맡는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2019년 1월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