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애플 아이폰, 인도에서 고전…"고가전략이 문제"

기사입력 : 2018년12월20일 13:54

최종수정 : 2018년12월20일 13: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3억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미개척 스마트폰 시장' 인도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애플이 인도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아밋 라지푸트는 WSJ에 아이폰을 하루에 한 개라도 팔면 행운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가게에서 삼성전자나 노키아, 오포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파는 그의 동료들은 하루에 10개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한다고 토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인도로 선적되는 아이폰 규모는 전년 대비 40%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에서 1%로 하락했다. 인도에서 애플의 2018회계연도 매출은 18억달러(약 2조29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날리스의 애널리스트는 WSJ에 인도 내 아이폰 매출을 두고 "참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X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이폰 성공 이끈 '고가전략', 인도서는 안 통해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애플을 성공 궤도에 올린 고가 전략이 지목된다. 한때 부도 직전까지 갔던 애플이 1997년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배경에는 소수의 모델을 고가에 판매하는 전략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애플이 인도 소비자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지 않고, 고가 전략만을 고수하고 있다는 데 있다.

반면 중국의 원플러스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200달러 미만의 저렴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인도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애플과는 대조적으로 이들은 현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도에 대한 방대한 조사까지 감행했다.

일례로 중국의 원플러스는 배터리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인도의 경우,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오랜 시간을 보낸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을 증대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인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75% 이상이 250달러 미만에서, 95% 이상이 500달러 미만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인도에서 판매되는 아이폰7의 경우 550달러에 판매된다. 비록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7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이지만, 인도에서는 턱없이 높은 가격일 뿐이다. 저가 모델인 아이폰 SE의 가격도 인도에서는 250달러다.

애플만의 독특한 소프트웨어에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플은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끼리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에어드롭이나 아이메시지를 비롯한 애플만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미 페이스북이나 왓츠앱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인도의 소비자들이 굳이 애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기 위해 애플을 살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약정할인제도도 문제로 꼽힌다. 인도처럼 가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의 소비자들은 핸드폰을 구입할 때, 그 자리에서 가격을 지불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에 미국과 유럽에서 이용되는 약정할인제도가 인도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