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있는 목소리 전달 위해서는 의견 통일하는 것이 우선"
"소상공인 간 네트워크 강화해 무게감 있는 목소리 낼 것"
"연합회는 중립 단체... 정계 진출 생각 없어"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오는 2019년에는 내부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29 최저임금 제도 개선 궐기대회와 같은 투쟁은 줄이고, 소상공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전문가·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연합회의 한해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전문가 제언을 듣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29일 최저임금 총궐기대회를 계기로 내부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집회 이후로 소상공인의 존재감이 드러난 것은 사실이나, 목소리가 실효성 있게 전달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며 "집회로 모이지 않더라도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회는 설립된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소상공인끼리 하나의 목소리를 만드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많은 사업 제휴 제의가 들어오지만 전부 거절하고 내부 결집에 집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앞으로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지역연합회 조직화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 지원 △소상공인 주간행사 확대 △소상공인 실태조사와 통계분석 등을 통해 내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2018.12.6 [사진=소상공인연합회] |
최 회장은 연합회에서 줄곧 주장해온 최저임금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추천권과 이의제기권을 얻었지만, 정부가 뽑은 공익위원들은 결국 정부 뜻에 따르기 때문에 균형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적어도 공익위원은 국회에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최저임금과 관련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 결과가 다소 충격적"이라며 "최저임금 제도 개선과 그에 대한 보완책은 꾸준히 정부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꾸준히 제기됐던 정계 진출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정치가 소상공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정 설립 단체로 중립을 지켜야 하고, 회장인 저 또한 소상공인을 위한 저변 확대를 도모할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합회는 올 2018년의 성과로 △최저임금 인상속도 조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추천권과 이의제기권 획득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을 꼽았다.
또한 향후 5대 과제로 △소상공인 사업장 최저임금 제도개선 조속 시행 촉구 △소상공인 기본권 보장 △소상공인 영업기반 환경 조성 △소상공인 존중받는 경제정책 대전환 대통령 선언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자영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시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