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관운영·연구성과’ 분리..세부추진계획 확정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내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기관에 대한 평가가 연구사업과 기관운영을 분리해 실시한다. 또 기관운영평가는 기관장 임기 주기별 평가를 유지하되, 연구사업평가는 세계적 수준의 중장기 연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평가 주기를 5년으로 확대해 정성평가가 전면 도입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직할기관 평가 추진과 관련해 이런 내용의 평가대상‧기준‧방법 등 세부사항을 담은 직할기관 자체평가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추진계획은 과기정통부 16개 직할 출연기관의 평가 책임자, 실무자 및 평가위원 등을 대상으로 토론회, 기관평가 교육 및 서면 의견수렴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마련됐다.
직할기관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IBS(기초과학연구원),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자력의학원 등이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 과기정통부 기관평가는 중장기 연구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 촉진, 컨설팅 지향형 R&D 전주기 평가로 전환, 자체평가 결과의 신뢰도 및 수용성 강화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기관운영부문은 외부 평가결과로 대체해 기관의 평가 부담을 경감하고, 연구사업 부문은 도전적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표 달성도에 대한 정량평가는 폐지하고 100% 전문가 정성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연구사업 정성평가에서는 연구수행의 적절성, 연구결과의 우수성과 함께 연구결과의 영향력을 신규 도입, 연구 성과의 효과성을 평가하게 된다.
아울러 전담간사제도를 신설해 평가의 일관성을 높이고 평가실무 역량 강화 교육을 상설화해 피평가 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추진실적 및 지난 평가결과의 이행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를 종합평가에 반영하여 평가결과에 대한 책임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와 출연연이 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재정립한 기관 R&R(역할과 책임·Role and Responsibility) 방안을 기관장이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기관운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연구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 추천 등을 통한 평가위원 풀을 추가 확보한다”며 “ 우수평가위원 중심으로 평가위원을 재선임하면서 부적절·불성실 평가자는 배제함으로써 평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