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유전자 편집 쌍둥이 출산' 주장에 中 과학자들 "미쳤다" 공개 항의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15:18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15: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허 교수 "비난 기꺼이 받겠다…역사에서 윤리는 우리 편일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한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을 거친 쌍둥이 여아를 출산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약 120명의 과학자들이 이러한 비윤리적인 주장에 "미쳤다"며 공개 항의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6일 보도했다.

자신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과정을 거친 쌍둥이 탄생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허젠쿠이 중국 남방과기대 유전공학 교수 [사진=유튜브]

온라인에서 나돌고 있는 공개 항의서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인간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은 위험하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중국 생물의학계의 발전과 명예를 해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CRISPR-CAS9은 3세대 유전자 가위로,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하여 절단하고 편집하는 기술이다.

중국 매체 '더페이퍼(澎湃·The Paper)'에 게시된 공개 항의서 사본에 따르면 "이 연구에 대한 생물의학 윤리 검토는 이름뿐이다. 직접적으로 인간 실험을 하는 것은 미쳤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며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이 연구를 폐쇄시키는 자그마한 희망을 갖고 있을 지 모른다"며 정부가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개 항의서에 서명한 과학자 중 한 명인 양증강 푸단(復旦)대학교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유전자 편집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广)성 선전(深圳)시 소재의 남방과기대(南方科技) 허젠쿠이(賀建奎) 유전공학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CRISPR-CAS9 기술을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목적으로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쌍둥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가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앞둔 26일(현지시간), 해당 회의 관련자 중 한 사람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 교수는 불임 치료를 받은 일곱쌍의 부부가 제공한 배아에 유전자 편집을 했고 한 쌍의 부부가 루루(露露)와 나나(娜娜)로 불리는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을 출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교수는 남성들이 HIV 감염을 막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고, 자녀에게 HIV가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개발된 만큼 HIV에 아예 면역을 갖춘 아이를 출산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생물유전학에 있어 큰 도약이겠지만 윤리적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다.

허 교수는 이 비판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내 연구가 논란이 될 거란 것을 알지만, 나는 많은 가족들이 이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믿는다. 나는 그들을 위해 흔쾌히 비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과학일보(科學日報)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허젠쿠이는 또 다른 영상에서 "우리는 윤리가 우리 편에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했다. 

보도를 접한 남방과기대 측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은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허젠쿠이 교수는 지난 2월 무급 휴가를 떠난 이후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허 교수가 왜 무급 휴가를 떠났는지 등 자세한 내용 언급은 거부했다.

허 교수는 중국에 살고 있지만 그는 대학과 대학원생 과정 모두 미국에서 수료했다. 남방과기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라이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2011~12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연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어떻게 해서 인간 실험을 감행했는 지에 대한 배경은 미스터리다. 그가 미국에서 한 초기 연구는 대부분 이론상이었고, 생명물리와 '계량 유전체학(computational genomics)'에 집중됐다. 계량 유전체학이란 컴퓨팅 도구를 이용해 방대한 분량의 DNA 정보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두 학문 모두 임상의학과 거리가 멀다.

허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한 증거자료를 아직 발행하지 않았다. 그는 28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에서 프로젝트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유전자 편집에 따른 아기 출산 관련 보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광둥성 보건 관리들에 당장 조사에 착수해 사실 확인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전시에 있는 의학윤리위원회도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