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트럼프, ‘악천후’ 佛 일정 취소에 비난고조…WP “마크롱 관계 탓”

기사입력 : 2018년11월11일 16:39

최종수정 : 2018년11월11일 16: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군 묘지 참배 일정을 '악천후' 핑계삼아 취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 부부 일정이 “날씨로 인한 스케줄 및 실행계획상 어려움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당초 파리 인근 벨로 소재의 엔-마른(Aisne-Marne) 미군 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속 내리는 보슬비와 헬리콥터 시야를 가리는 흐린 날씨로 인해 대통령 내외 방문은 취소됐다. 대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선두로 한 미국 대표단이 참석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그러나 백악관 설명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취소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엔 마른 묘지를 참배하려 3800마일(약 6100만km)을 날아 파리로 갔는데 일정 첫날 내린 비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한) 대표단을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왜 참석하지 못했는지 완전히 분명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우천 속에서도 일정을 강행하자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내키지 않아 참석하지 않은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윈스턴 처칠의 손자이자 영국 국회의원인 니콜라스 솜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 병사들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그들(참전병사들)은 적군과 얼굴을 마주하며 죽어갔는데 한심하고 무능한 트럼프 대통령은 날씨에도 견디지 못한다”며 날을 세웠다.

백악관은 취소 결정은 오로지 악천후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트위터에 ‘궂은 날씨’는 변명거리가 안된다고 지적하며 “지난 8년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도왔지만 비가 내리는 옵션은 항상 있었다”고 꼬집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부터 워싱턴의 여러 정치적 문제들에 맞서느라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몸은 프랑스에 있으나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WP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친분을 나타내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노력을 연신 무시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내내 미국 플로리다주(州) 선거 결과 재검표 등 중간선거 결과에만 집중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두 정상 간 미묘한 긴장감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이 “진정한 유럽 군(true European army)”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모욕적”이라며 맞받아치면서 흐르기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유럽)가 진정한 유럽 군을 창설하지 않는다면 우리 대륙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를지킬 독자적인 유럽 (군)을 창설해야 한다.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도 채 안되는 비용을 내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주장이 모욕적인 언사라고 반발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유럽이 나토 분담금을 더 내야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좋은 친구”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면서 양국이 “대동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 정상이 시리아, 예멘, 무역, 기화변화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것이라고 설명해 갈등을 진정시키려 했다고 WP는 전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사진
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