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한달 만에 정리된 전원책…인사 실패로 체면 구긴 김병준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18:11

최종수정 : 2018년11월11일 10:00

전부터 갈등의 골 깊었던 듯…"전당대회 이견 때문만은 아닐 것"
전날만 해도 절충 여지 있다더니…하루 만에 해촉 문자통보
고조되는 비대위-전 변호사 갈등…폭로전 이어지나
김병준 위원장도 내상 입어..더욱 무뎌진 혁신 칼자루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한솔 수습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임명했던 전원책 변호사가 결국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해촉됐다. 전당대회 시기 등을 둘러싸고 비대위와 이견을 보이던 전 변호사에게 비대위가 경고멘트를 날린지 단 하루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당 쇄신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비대위원장의 뜻이지만, 이번 건으로 김병준 비대위 역시 신뢰에 있어 내상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전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과 해촉되는 동시에 "비대위가 전권을 주겠다 해놓고 특정인을 조강특위 위원으로 넣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식의 폭로를 하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전원책 변호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 이전부터 갈등의 골 깊었던 듯…외부위원 "단순 전당대회 이견 때문은 아닌 것으로 추측"

전 변호사에게 "언행을 자제해달라"는 경고장을 날린지 단 하루만에 한국당 비대위가 전 변호사의 해촉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이전부터 갈등의 골이 깊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전 변호사가 해촉 결정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비대위가 조강특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해놓고 특정인을 조강특위 위원에 넣어달라고 명단을 가지고 왔다"고 언급한 것처럼, 조강특위 초기부터 갈등은 시작됐던 셈이다.

전 변호사는 비대위의 해촉 결정 뒤 심경을 밝히며 "(특정인을 영입해달라고 한)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면서 "그런 것을 제가 허용했으면 아무 일 없었을 수도 있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 역시 단순히 전당대회에 대한 이견 때문에 해촉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사실상 팀장 격인 전 변호사가 증발해버린 셈이니 참 황당하다"면서 "전 변호사가 어제까지만 해도 절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도저히 같이 못하겠다는 생각을 한게 아닌가 싶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 어제까지만 해도 '절충' 여지 있다더니…하루만에 해촉 '문자통보'

사실 지난 8일 밤 김용태 사무총장이 전 변호사를 만나 비대위의 입장을 전하는 자리까지만 하더라도 절충의 여지는 있었다. 하지만 하루만에 절충의 여지는 사라지고 해촉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달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사에서 김용태 사무총장이 조강특위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1.09 yooksa@newspim.com

이진곤 위원은 "어제 조강특위가 모두 모였을때만 해도 타협의 여지가 있어서 절충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저를 비롯한 다른 외부위원들이 빠지고 김용태 사무총장이 전 변호사를 다시 만나러 올라가 얘기를 나눴다"면서 "올라가 한시간 반 정도 이야기 했는데 또 결렬된 모양"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루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당 비대위와 전 변호사는 '문자 해촉 통보'를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어제 회동 이후 오늘 오전 비대위의 '해촉' 결정을 문자를 통해 전 변호사에게 통보하자 전 변호사는 "이슬람도 문자로 3번 '나는 너와 이혼한다'고 보내면 이혼이 성립이 된다는데, 한국도 드디어 문자로 모든 것을 정리하는구나 했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 변호사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 추가 브리핑을 통해 "해촉 사실을 공식발표 이전에 문자로 전해 드렸으나, 그 시간대에는 전 변호사와 유선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사정이 있어 문자로 알려드렸다"면서 "지금까지 그 시간대에는 문자로 연락드리고 사후에 전 변호사께서 제게 연락을 주시는 방식으로 소통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김병준 비대위, 이번 일로 신뢰에 내상 불가피할듯

문제는 전 변호사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면서 비대위의 무리한 요구 등을 폭로할 가능성이 있어 갈등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이다. 전 변호사의 폭로가 있을 경우 김병준 비대위원회도 신뢰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용태 위원장, 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이진곤 국민일보 논설고문.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전권을 주겠다던 당초의 약속과 달리 결국 비대위의 뜻대로 조강특위를 움직이려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6~7월 전당대회'를 주장한 전 변호사에 대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김 위원장이 이를 거스르지 못하고 자신의 손으로 임명한 전 변호사를 내쳤다는 점에서도 김 위원장은 내상을 입게 된다.

당 쇄신을 위해 구성된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오히려 당 갈등의 진원지가 된 셈이다.

앞으로도 비대위와 조강특위간 힘겨루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변호사를 대신할 외부위원 선임을 두고 비대위가 특정 외부인사를 이미 정해놓고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외부위원들이 견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곤 위원은 "만약 비대위 차원에서 특정인을 정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하면 그 분은 우리에게 바로 비토당할 것"이라면서 "조강특위에 일방적으로 어떤 분을 보내는건 정말 큰 실수다. 그 분을 모시려고 전 변호사를 밀어낸 것으로밖에 안보이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은 이어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 분을 물색하자는 얘기를 외부위원들과 했다"면서 "가능하면 젊은 사람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 당측과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