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
KT 3분기 매출 5조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
LG유플러스 3분기 매출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선택약정할인 등 통신비 인하 압박의 영향이 가장 적은 LG유플러스가 홀로 선방했고, KT는 이익 감소폭을 줄였다. SK텔레콤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2.5% 하락,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3사는 4분기 이후 성장성이 큰 '비통신'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수익모델 발굴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KT(회장 황창규)·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등 이통 3사가 2일 KT를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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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3분기 실적 [자료=SK텔레콤] |
SK텔레콤이 타격이 가장 컸다. 매출은 4조1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41억원으로 무려 22.5% 줄었다.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측은 무선 부문 실적이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금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동전화 매출 및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하락세는 감소 중인 점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미디어 사업은 지난 3분기 매출 및 가입자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핵심 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22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홀로 선방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6.5% 증가, 3사 중 유일하게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5% 감소를 처음 겪은 이후 매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늘려가는 중이다. SK텔레콤과 KT가 올해 1분기부터 매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다만, LG유플러스 역시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로 인한 무선 부문 매출 감소는 막지 못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조3325억원이다.
유선매출은 3.8% 늘어난 9983억원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홈미디어 매출은 15% 증가한 5170억원을 달성했다. IPTV가입자는 390만8000명까지 끌어올렸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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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LG유플러스] |
KT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을 전년대비 2.1% 수준으로 방어했다. 선택약정할인 등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요금제 개편으로 상쇄했고, 유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실적 하락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KT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253억원이다. 특히, IPTV 서비스는 우량 가입자 비중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두 자리수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3사는 4분기 이후 전략으로 일제히 '비통신 부문 육성과 5G 수익사업 발굴'을 꼽았다. 성장이 정체된 기존 이동통신(MNO)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고 미디어·콘텐츠·커머스 등 비통신 부문을 신성장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3사의 비통신 사업은 올해 들어 매분기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5G 신사업 발굴 역시 3사의 공통적 숙제다. 이 분야에선 SK텔레콤이 가장 공격적이다. 모바일 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중심으로 미디어 사업을 활성화하고, ADT캡스와 SK인포섹 기반의 새로운 보안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를 대표로 하는 커머스, 커넥티드카와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5G향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완비, 5G 상용화 시대의 핵심 수익 콘텐츠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5G 부문에서 약 1000여 파트너사로 협력을 확대해 상용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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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시장 환경 변화로 무선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핵심사업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5G, 10기가인터넷과 같은 유무선 인프라 혁신과 AI, 차세대 미디어 등 ICT융합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