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진 지속, 이익 10배 늘어난 현대지앤에프와 비교되는 실적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현대백화점의 자회사인 패션기업 한섬이 SK네트윅스 사업부문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 한섬글로벌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한섬글로벌의 실적이 나빠지자 회사를 합병해 경영효율을 재고하겠다는 포석이다.
30일 한섬은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섬과 자회사 한섬글로벌을 내년 1월 2일 합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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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글로벌은 2016년 12월 1일 한섬이 SK패션부문을 주식회사 현대지앤에프와 양분하여 영업양수하면서 설립됐다. 여성의류 제조판매업이 주요 영업으로 하며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클럽모나코' 등의 패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김형종 대표이사가 한섬과 한섬글로벌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김민덕 사내이사가 두 회사 사내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M&A를 염두에 두고 야심차게 출범한 한섬글로벌은 영업 첫해부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2억원에 이르지만 일회성 이익을 빼면 적자를 냈다.
한섬글로벌은 지난해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타수익은 45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중 432억원은 지난 2017년 2월 SK네트웍스를 인수한 후 얻은 염가매수차익이다. 사실상 일회성 이익을 빼면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은 셈이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글로벌은 SK네트윅스 패션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만든 별도의 자회사 법인"이라며 "한섬글로벌이 지난해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한 것은 재고처분 때문이다. 양수 받은 재고로 인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에도 영업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영 성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섬글로벌은 올 1분기에 8억 4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지만 2분기에 다시 6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섬 관계자는 "작년에 재고를 소진하면서 올해는 정상판매가 늘어나 1분기 당기순이익 8억원이 영업부문에서 발생했다"면서도 "올 2분기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계절적 이유로 인한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섬의 또 다른 자회사인 현대지앤에프는 지난해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반년만에 지난해 총수익의 10배 수준의 이익을 올리며 한섬의 '알짜배기' 회사로 부상했다.
한섬은 현대지앤에프와 달리 영업 성과 개선이 지지부진한 한섬글로벌을 독립 법인으로 두는 게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섬글로벌을 흡수합병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은 한섬글로벌과의 합병을 통해 브랜드 노하우 공유 등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ohnew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