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수제맥주協 "종량세 내년 조기 도입해야… 소주엔 적용할 필요 없어"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10:54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0:54

수제맥주협회, 주세법 개정 '오해와 진실' 발표
"소주는 수입산 없기 때문에 종가세 타격 없어"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한국수제맥주협회가 내년부터 맥주에 종량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기 적용을 촉구했다.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주종에 대해 종량세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국내 맥주 산업은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으로 적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소주의 경우 수입산이 없어 종가세 하에서도 타격을 입지 않지만 맥주는 역차별적인 세금 체계로 수입맥주보다 국산 맥주의 세금이 약 2배 많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찾지 못해 존폐 위기에 놓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량세 전환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올바른 진실을 알려 국내 맥주 산업 선진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국수제맥주협회가 발표한 '맥주 주세법 개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다.

소규모 양조장의 수제맥주 [출처: 블룸버그통신]

▲종량세 전환은 소주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아니다. 소주는 수입산 없어 종가세 하에서도 타격 없어 종량세 적용이 불필요.

수입맥주가 2012년 이후 단 6년 만에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이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수입맥주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산 맥주와 수제맥주사들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처럼 수입맥주사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현행 종가세에 있다.

종가세 하에서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세금 차이는 약 2배에 달한다. 이 같은 비합리적인 구조로 인해 국내 대기업 맥주회사들은 수입맥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수입사처럼 기능하고 있다. 수입맥주업체들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국내 맥주업계가 최대 수입업자 역할을 하는 것.

한국 주세법의 토대가 된 일본은 이미 1989년에 종량세를 채택해 적극적인 주세법 개정으로 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맥주와 기타주류의 세금 격차를 줄여 조세 부담의 형평성을 맞췄다. 또 맥주와 일본주를 감세하고 와인과 발포주 등은 증세하는 방식으로 맥주의 주세가 높다는 업계의 입장을 반영한 주세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종량세로의 개정이 정부에서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종량세로 바뀌면 생맥주 가격이 올라 서민경제에 타격을 준다?

-아니다. 서민들이 주로 마시는 병, 캔 맥주는 큰 폭으로 할인해 생맥주 가격 상승폭은 미미하다.

맥주 시장에서 생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단 9%다. 나머지 91% 소비자가 즐기는 병맥주와 캔 맥주는 종량세 전환 시 최대 30%의 가격 하락이 가능하다. 이는 편의점 수제맥주 500ml 캔 기준 1000원 이상의 금액에 해당한다.

또 외식산업에서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대비 원가율은 35%이며, 종량세로 변경되어도 생맥주의 원가율은 27.5%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타 메뉴 대비 원가율은 여전히 낮아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가 변동이 없거나 있어도 변동 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량세로 전환되면 수입맥주 만원에 4캔 프로모션이 사라진다?

-아니다. 수입맥주 프로모션은 유지되고, 품질 좋은 수제맥주도 1만원에 4캔을 즐길 수 있다.

수입맥주 1만원에 4캔이 사라진다는 루머와 달리, 종량세로 전환되면 수입맥주 프로모션은 유지된다. 게다가 신선하고 다양한 국산 수제맥주까지 4캔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 종량세 전환 시 500mL 한 캔에 4~5000원 정도 하는 소매점 수제맥주의 가격이 30%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불합리한 세금 구조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다수의 질 좋은 국산 수제맥주들이 소매 채널에 신규 입점하게 된다. 수입 원가를 낮게 책정해 세금을 조금 내던 질 낮은 저가 수입맥주는 퇴출돼 고급 맥주 4캔 1만원 시대로 맥주 시장이 재편될 것.

▲현재의 종가세 제도가 계속되면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는다?

-그렇다. 올해만 5000여개 일자리가 국산 맥주업계에서 사라졌다. 청년 고용률 77.5% 수제맥주업체들이 사라지고 있다.

수입 맥주사들로 인해 국내 맥주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되고 있다. 국산 맥주가 수입맥주에 시장 점유율 20% 가량을 뺏기며, 올해만 5000여개 일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수제맥주 관련 업체의 폐업과 일자리 상실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 생산 기반 자체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제맥주업계 청년 채용 비율은 77.5%의 수준이다. 종량세로 전환된다면 4년 이내 업체 수 350개, 고용 인력 4만7000여명 달성이 가능하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