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신생통화 중국 위안화 개혁개방 40년 어떻게 달라졌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위안화 시장화 제도 개혁의 발자취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최근 중국 위안화 절하로 7위안대 추락 여부가 국제 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전 세계의 이목이 중국 위안화를 향해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유지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듯하지만, 환율 전쟁은 언제 다시 촉발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다. 지난 1978년 11차 3중전회(十一届三中全會)를 전환점으로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선 이래 지난 40년간 환율 제도개혁을 비롯해 중국 위안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짚어본다. 

중국 위안화 [사진=바이두]

◆ 계획 경제 시기

중국은 1953년부터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5개년 계획에 착수했고 국가 차원에서 대외 무역과 환율 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국가 소유의 대외 무역 회사가 대외 무역 사무를 전담했으며, 계획경제의 수요에 따라 수입 규모를 결정했다. 수출 수요는 수입에 필요한 외화를 버는 정도에만 그쳤다. 그 당시 위안화는 그저 대외 무역 결산과 편제의 도구일 뿐이었다.

브레튼 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 시기 단일고정환율제를 채택한 중국 정부는 엄격한 위안화 관리 및 통제에 나섰다. 1955년 대대적 화폐 개혁을 통해 1:10000 비율로 구(舊)화폐를 신(新)화폐로 교체했다. 이때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2.6170에서 2.4618로 조정, 1970년대 초까지 지속됐다.

1973년 브레튼 우즈 체제 붕괴 이후, 중국은 환율의 변동을 시장에 맡기는 위안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게 된다. 이 시기 중국은 대외적으로 위안화 무역 결제를 시행했다. 1979년 말 기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5 위안으로 약 50%오르면서 위안화 절상 폭이 달러 자체의 절하 폭보다 커져 위안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1979년 이후 대외무역 체제 개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가 위주의 대외 무역 통합 체제가 흔들렸고, 위안화 저환율(위안화 고평가) 문제 역시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국가가 통합적으로 대외 무역을 관장하는 제도 속에서 개별 기업들은 대외무역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고, 외환 보유고 부족 현상도 점차 심해졌다.

◆ 경제 전환 과도기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국무원은 1979년 8월 환율 개혁을 단행했다. 무역 내부결산가(內部結算價)를 도입, 비(非)무역 정부고시환율과 병존하는 이중환율제도 실시한 것이다. 일종의 수출 보조금 제도로써 수출기업은 달러 당 2.8 위안, 민간은 1.5 위안으로 책정했다.

내부결산가를 통해 고평가된 환율을 점차 낮추고, 기업들도 수출로 인한 외화벌이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하면서 외환보유고도 점차 쌓여갔다. 하지만 무역과 비(非)무역 간 스프레드 차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결국 1984년 달러 당 2.8 위안으로 이중 환율제도를 통합시켰다.

1985년 들어 중국은 시장환율(외환시장에 의한 결정)과 공정환율(중국 인민은행 결정)이 병존하는 새로운 이중환율제를 시행했고, 1988년 9월 처음으로 상하이에 외환조절공개시장을 설립했다.

◆ 시장 경제로의 전환 시기

1993년 중국은 14차 3중 전회(十四屆三中全會)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설을 위한 몇 가지 문제에 관한 결정’을 통과시키고, 이듬해 외환 관리시스템의 대대적 개혁에 들어갔다. 중국은 1994년 1월 1일부로 기존의 이중환율제를 폐지, 달러 대비 위안화를 8.72 위안으로 첫 공시했다.

종전의 위안화 환율이 약 5.7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의 실질 가치는 약 33.3% 절하된 셈이다. 이후 외환관리법 정비, 위안화 자유태환화 등 외환제도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변동폭을 0.2~0.3%로 축소해 달러당 8.275~8.280 위안 사이에서 유지하는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운영했다.

위안화 가치가 대폭 절하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상승했고, 미국은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결국 중국은 2005년 7월 21일, 달러 페그제(Peg System,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당시 달러당 8.2765였던 위안화 환율을 달러 당 8.11 위안으로 한번에 2.1% 절상,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Multi currency Basket System)를 도입했다. 총 11개 통화로 구성된 복수 통화를 가중치를 두고 평균해 환율을 결정함으로써 위안화는 장기적이고 점진적 절상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위안화는 2008년까지 약 20% 절상해 달러당 6.82위안 수준까지 올랐다.

2008년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속화되자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로 미국은 대외 무역을 통해 자국 소비 부진을 만회하고자 재차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행사했다.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을 비롯한 경제학자들의 위안화의 저평가 논란이 지속되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 6월 19일, 환율변동제(복수통화 바스켓관리변동제)를 다시 시행하면서 위안화를 절상했다. 또한 2012년과 2014년에는 위안화 달러 일일 변동폭을 각각 ±0.5%에서 ±1.0%, ±1.0%에서 ±2.0%로 확대,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제고시켰다.

위안화 국제화를 꿈꾸는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가입을 목표로 8·11 환율 개혁을 단행했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2015년 8월 11일 고시환율의 결정과정에 전일의 종가와 시장 참여자의 주문가격을 반영하는 새로운 환율 결정시스템을 발표했다. 동시에 고시환율을 전장대비 1.86% 높이며 급격하게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11일, 미국 달러에 연동해 온 관리변동환율제 폐지하고 13개국 복수통화 바스켓을 기초로 한 ‘CFETS’ 위안화 환율지수’ 를 출범시켰다. 결국 2016년 10월 1일,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며 세계 3대 국제 통화로 부상했다.

 

nalai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