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단독] 미국, 농협은행 1100만불 제재...'내부통제구조' 미비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17:22

금융감독청, 2014년 농협은행 뉴욕지점 달러거래 시스템 점검
제재 국가 거래시스템 점검... AML/ BSA 규정 미비 발견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2일 오후 2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NH농협은행이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국가 금융거래 ‘가능성’만으로 제재(1100만달러 과징금)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산업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7개 은행에 남북경제협력 주의를 요구한 것이 빈말이 아니라는 의미다. 

22일 뉴스핌은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이 지난 2017년 12월 21일 NH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보낸 제재 공문을 단독 입수했다. 이 공문에는 ‘범죄, 자금세탁가능성, 테러’ 위험노출을 막을 내부 통제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과징금 1100만달러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뉴욕 금융감독청이 NH농협은행 뉴욕지점을 조사한 배경은 ‘달러화 투명거래활동(Dollar-clearing activity)’ 불충분이다. 이  지점은 연간 금융거래가 4만5000건, 거래금액이 20억달러(한화 2조4000여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그런데도 △자금세탁(anti-money laundering·AML) 프로그램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 △잠재적 은행 보안 규정(Bank Secrecy Act·BSA)에 필요한 ‘거래 감시시스템) 미비 등 2가지를 의심했다.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이 2017년 12월 NH농협은행 뉴욕지점이 제재 대상 국가와의 테러자금 방지 등 내부통제구조 부실로 1100만달러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공문. 당시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서명 등으로 내부통제구조 부실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뉴욕 금융감독청]

뉴욕 금융감독청의 조사는 2014~16년 사이 1년에 1차례씩 총 3차례 진행됐다. ‘제재국가’과 관련해 2014년 현장 조사를 실시한 점이 가장 주목된다.

금융감독청은 NH농협은행이 자신들이 정한 ‘표준 내부통제’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고, 거래 모니터링시스템이 ‘잠재적 의심 거래’를 걸러낼 훈련된 직원과 설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스템 외에 농협은행 뉴욕지점 ‘직원’들이 뇌물,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등에 이용될 수 있는 정치적 노출 인물(Politically Exposed Person) 관리에 부실했다고 했다.

2015년 조사는 전년도 조사 이후 내부통제시스템의 개선 여부를 살폈다. 달러화 거래 시스템 감시자가 정규직이 된 지 ‘몇 개월’ 밖에 안된 것도 문제됐다. 경험 있고 정규직 기간이 긴 분석가만이 위험거래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부회계 시스템도 데이터 처리가 미흡하고 당시 임원 교체도 내부통제구조를 흔든다면 시비를 걸었다. 

2016년 조사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농협은행 뉴욕지점은 BSA와 AML에 직원들을 대거 고용했다. 그런데도 뉴욕 금융청은 2명은 재무팀 소속으로 전문성 부족, 내부통제팀은 외부 고용으로 은행 산업 경험 부족 등을 지적했다. 북한 등 고위험 국가와의 금융거래를 미국의 달러화 투명 거래 시스템인 MT 202 은행간 지불거래에서 위험 신호를 주지 못한다고 봤다.

금융감독청은 은행법 39조, 44조 위반을 이유로 2017년 12월 21일 1100만달러 과징금을 부과했다. 농협은행은 10일내 벌금 납부, 항소 포기, 세금 감면 요청 포기 등에 동의하며 항복했다. 또한 농협은행 본점은 올해 3월8일 이사회를 열고 BSA/AML 개선책을 마련해 뉴욕 금융청에 제출했다.

김선동 의원(자유한국당)은 “미국이 과거엔 제재 대상국 기업과 거래하는 명백한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서만 금융회사를 제재했지만, 2~3년 전부터 아시아계 은행에 대해 의심 거래 미보고, 담당자 전문성 결여, 관련 내규 미흡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사유로도 제재를 했다”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 금융회사의 대북 제재 발생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