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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수수료' 국민연금 해외운용사, 기금운용본부 114명에 해외연수 상납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09:15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09:15

최근 5년간 숙박비·교통비 등 8.5억 지원
해외주식·채권 수수료 1조원 챙겨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5년 동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18개 해외위탁운용사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해외위탁운용사는 직접운용보다 수익률이 낮아도 수수료로 1조원을 챙겼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의 '공공자금 해외투자실태' 자료와 국민연금공단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114명의 기금운용본부 직원이 18개의 해외위탁운용사로부터 연수비용을 지원받았다.

연도별 기금운용본부의 전략적 제휴 운용사 및 예산 등 현황 [자료=정춘숙 의원실]

지원받은 연수비용은 숙박비, 식비, 교통비, 연수장소 이동 중 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총 8억47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연수 인원과 지원받은 비용은 2013년 19명·9400만원, 2014년 24명·2억800만원, 2015년 24명·2억3100만원, 2016년 26명·2억600만원, 2017년 21명·1억800만원 등이었다.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행동강령은 직무관련자로부터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금품 등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해외위탁운용사 2곳과 전략적 제휴연수를 맺긴 했지만, 2010년까지는 직원 해외연수 비용은 연수장소 이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만 해외위탁운용사의 일부 지원을 받았을 뿐 대부분 자체적으로 조달했었다. 이 기간 연수 인원은 2007년 4명,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6명 등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략적 제휴 해외운용사가 2011년부터 3개사에서 9개사로, 2015년부터는 18개사로으로 확대되면서 연수 인원이 급증하자 자체 예산만으로 충당할 수 없어 숙박비 등은 해외위탁운용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위탁운용사에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해외연수 경비를 분담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기금운용본부 임직원의 해외연수비용은 국외 교육여비 예산으로 집행하고 앞으로 해외 위탁운용사가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 조처를 내리면서 현재 18개 해외 위탁운용사와 맺은 전략적 제휴 계약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은 "올해부터 기금운용본부 직원 해외연수비용 전액을 공단예산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신규나 재계약 때 연수비용을 연금공단이 부담하도록 체결할 예정이라며 과거에 해외 위탁운용사와 맺은 전략적 제휴 계약 내용을 고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부문별 위탁운용 수수료 현황 [자료=정춘숙의원실]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5년간 해외위탁운용사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동안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의 위탁운용은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낮았지만 총 1조원 넘는 수수료를 챙겼다.

해외 위탁운용사가 챙긴 연도별 수수료(대체투자 수수료는 제외)는 2013년 1403억5900만원, 2014년 1862억8500만원, 2015년 2168억3000만원, 2016년 2256억7900만원, 2017년 2466억8000만원 등이다.

정춘숙 의원은 "기금운용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에는 자체 국외 교육여비를 활용해 앞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심이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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