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오감만족 도쿄 식도락①] 소설·영화 배경지에서 즐기는 도쿄여행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4:45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5:37

[도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의 ‘4월 이야기’는 도쿄의 봄을 아름답게 풀어내 20년이 되도록 도쿄의 봄을 상징하는 영화가 됐다. 도쿄는 우리처럼 4계절이 다 있지만 항상 도쿄는 벚꽃의 봄의 이미지가 강하다.

[도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도쿄의 상징 도쿄다타워youz@newspim.com

봄처럼 설레는 마음을 담은 첫사랑 이야기가 담긴 '4월 이야기'는 분홍빛 벚꽃의 향연이 더해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벚꽃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일본. 도쿄는 가을에 찾아도 될만큼이나 입이 즐거운 식도락 여행지이기도 하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스시 '스시젠'

[도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스시젠의 셰프가 스시를 만들고 있다. youz@newspim.com

신선한 해산물의 상징인 홋카이도에 본점이 있는 스시젠은 보물찾기 하듯 찾아서 가야 하는 곳이다. 구글 맵을 켜고 갔는데도 지나치기 일쑤. 긴자 7가(초메)의 후쿠하라긴자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층임을 인식하지 못하게 정갈한 전통 일본식 문을 스르륵 밀고 들어가면 오직 바로만 이뤄진 정성스러운 테이블과 장인정신이 빛나는 셰프가 기다리고 있다. 점심, 저녁 모두 예약제로 이뤄지는 이곳은 전화나 호텔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해 예약하면 된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직접 가서 예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근 노쇼(No Show)를 하는 관광객이 많아 전화 예약을 받지 않으려는 일본 식당들이 많으니 호텔 컨시어지를 이용하는 편이 가장 좋다. 세계 각지의 여행객이 몰려드는 도쿄답게 스시젠 긴자점은 손님들에게 일본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대접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스시젠의 신선한 요리 재료 youz@newspim.com

신선한 재료로 셰프가 알아서 대접하는 오마카세 방식으로 서브되는 초밥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정갈하고 셰프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생선의 종류부터 먹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준다. 여기에 맛있는 나마비루(생맥주)가 빠질 수 없다. 천천히 스시를 음미하면서 곁들이는 맥주는 마치 고독한 미식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저녁은 1만6200엔이 넘어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점심은 초밥 10개와 디저트,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5400엔짜리 녹(綠) 오마카세를 추천한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한국의 스시집과 가격이 비슷하지만 퀄리티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가성비, 가심비 모두를 충족한다.

◆전통 일본식 데판야키 스테이크 '사토우'

[도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사토우의 일본식 스테이크youz@newspim.com

도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동네로 손꼽는 키치조지의 명물은 벚꽃놀이로 도쿄 시민을 이끄는 이노카시라 공원과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박물관이다. 일본인도 줄을 서서 먹는다는 멘치까스를 파는 곳이 바로 키치조지에 소재한 사토우다. 사토우는 사실 정육점으로 엄선한 일본산 흑우를 파는 곳이다. 1층에서는 다진 쇠고기를 고로케처럼 튀긴 멘치까스를, 2층의 작은 식당에서는 일본식 데판야키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테이블이 10개도 채 되지 않아 점심시간에는 긴 줄을 서야 하는 이곳은 관광객보다는 주민이 대부분인 로컬 맛집이다. 철판에 쇠고기를 야채와 함께 구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는 사토우의 일본식 스테이크는 소스에서 빛을 발한다. 간장 베이스로 된 일본식 스테이크 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살려 준다. 흰 쌀밥과 된장국은 얼마든지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관광객 대상의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테이블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데판야키가 있는 바 좌석에 앉으면 현란한 스테이크 굽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굽자마자 전해 주는 스테이크의 육즙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되도록 바 좌석을 추천한다. 로컬 맛집이다 보니 현금만 받는다.

youz@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