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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커 "북한, 핵무기 25~30개 보유…민수용 전환이 검증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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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통일연구소 주최 강연 "핵시설에 주민 수천명 근무"
"핵신고 해도 신뢰 없으면 무의미…5MW 원자로 폐쇄부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 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포드 대학교 명예교수는 27일 북한의 현재 핵 역량에 대해 히로시마 원자폭탄급 핵무기를 25~30개 보유했으며 남한과 일본에 발사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과 스커드(SCUD)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시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영변 핵시설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 수천명이 근무하고 있어 원자력발전소나 의료용 핵시설 등 민수용으로 전환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수용 전환이 군사용 핵폐기 검증에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北, 2013년 핵실험 히로시마급…도시 파괴급 핵 30개 보유"

헤커 교수는 이날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2018  윌리엄 페리 강연시리즈 '북한 핵무기, 보검인가 불필요한 부담인가(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 Treasured Sword or An Unnecessary Burden?)' 주제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 25~30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히로시마급이었다"면서 "2014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폭탄 하나가 도시 하나를 파괴할 정도의 핵 물질을 갖춘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북한의 핵 역량에 대해서는 "플루토늄 30~40kg, 고농축 우라늄 250~500kg, 핵무기는 25~30개 정도로 추정한다"면서 "이들을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SCUD) 등 실제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으며, 이는 남한과 일본이 사정거리에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미국 핵 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포드 대학교 명예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3회 윌리엄 페리 강연시리즈'에서 북한 핵무기 관련 내용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09.27 kilroy023@newspim.com

헤커 교수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을 싣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김정은은 미국 전역에 도달하고 싶어 했지만 아직 못했다"면서 "2016년에 핵이 완성됐다고 한 걸 보면 김정은은 이 정도로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핵 신고와 검증은 너무 긴 작업…원자로 폐쇄부터 가야"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에 대해 헤커 교수는 25~30개로 추정했으나, 미국 정보당국은 60~65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연 후 토론 사회자로 나선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가 이에 대해 '왜 차이가 나느냐'고 묻자 헤커 교수는 "고농축 우라늄이 정확히 얼마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차이가 크게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문 교수가 '핵 무기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파악이 정확하지 않다면, 핵 신고를 할 때 북한이 25개만 신고할 경우 북미 간 마찰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헤커 교수는 "그 길로 가면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헤커 교수는 "핵신고를 하더라도 검증이 중요한데, 핵 시설이 매우 크고 여러 부품과 시설이 있어 검증이 매우 오래걸린다"면서 "신고와 검증을 기다리면, 북한이 우리 핵무기가 어디 있고 몇개 있다고 말해봤자 신뢰가 없으면 믿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헤커 교수는 "핵신고 대신 일단 5메가와트(MW) 원자로를 폐쇄하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일부 미사일을 줄이고 검증가능한 리스크를 줄여야한다. 미국 행정부 측에 핵을 줄이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미국 핵 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포드 대학교 명예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3회 윌리엄 페리 강연시리즈'에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9.27 kilroy023@newspim.com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 시설의 경우 영변 외에도 있겠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더 시간이 걸린다"며 "플루토늄을 먼저 다루면서, 각각의 단계를 밟으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변 핵시설에 수천명 근무…민수용 전환해야 검증에 더 유리"

북한이 최근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영변 핵시설에는 관련된 시설이 많으며 북한의 자부심도 굉장히 강하다"면서 "북한도 하겠다는 게 아니라 미국이 조치를 하면 하겠다고 했고, 나는 사실 약간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헤커 교수는 "북한에 일부 의료용 원자로가 있는데 한국이 하나로 원자로 같은 것을 북한에 지어주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제안했다.

특히 북한과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북의 핵시설을 민수용으로 전환하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헤커 교수는 "민수용 전환에 동의하면 북한의 과학자들과 협력할 수 있다"면서 "북한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영변 핵시설에서 일한다.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면 뭘 할거냐고 했더니 의료용으로 사용하거나 원자력으로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수용 핵 프로그램을 통해 군사적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북한은 이미 민수용에서 더 배울 게 없다"면서 "협력적 제안(민수용 전환)을 통해 오히려 검증을 더 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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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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