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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맞이 해외여행객 늘어도…“명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죠”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16:17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16:17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서울역 귀경길 풍경
해외여행객 역대 최다 예상에도 귀성 택한 시민 많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사는 캐리어와 고향에서 가지고 온 선물 보따리를 손에 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기차는 5~10분 간격으로 사람을 실어 날랐다. 역사 1층과 2층에 있는 음식점들은 식사하는 사람들로 꽉 차, 식사를 하려면 최소 2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올 추석연휴 기간 동안 귀성 대신 출국을 택한 해외여행객은 역대 최다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명절 연휴를 가족과 보낸 사람들은 많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귀경객들이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18.09.26 leehs@newspim.com

한혜영(40) 씨 부부는 연휴 동안 5살 난 아들을 데리고 대구에 있는 시댁과 마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다. 한 씨는 “아직 시댁이랑 친정 모두 제사를 지내고 있어 명절에 해외여행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특히 친정은 거의 명절 때만 갈 수 있어 이럴 때 꼭 다녀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부모님댁이 있는 대구에 다녀온 김지은(24) 씨와 김소영(22) 씨 자매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귀성을 택했다. 김 씨 자매는 학업 때문에 서울에 거주 중이다. 지은 씨는 “저희 집은 차례를 지내서 차례음식 하는 걸 도와드리느라 해외여행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할아버지를 포함해서 일가친척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좋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3) 씨도 “부모님댁이 창원이라 평소에 연차를 쓰지 않으면 가기 부담스러운데 회사가 연차를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부모님이 명절 때는 함께 보내길 원하셔서 꼭 내려가는 편이다. 친척들도 내가 오는 날을 기다리고 계시니 해외여행을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귀경객들이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18.09.26 leehs@newspim.com

그런가 하면 자녀를 보기 위해 ‘역귀성’을 택한 사람도 많았다. 부산에 거주하는 성희남(50) 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성 씨는 “딸이 서울에 살고 있어서 딸을 보러 서울에 왔다”며 “기차표 예매하는 것부터 치열했지만 오랜만에 딸 얼굴을 보니 좋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성 씨는 이날 다시 집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간다.

포항에 거주하는 노연희(68) 씨 부부 역시 가족들을 보기 위해 서울에 왔다. 노 씨는 “일가친척 모두 서울에 살고 있어 가족들을 보러 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길”이라며 “그동안 미국에 살아서 가족끼리 모이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평소에 같이 살 수 없으니까 이런 때라도 가족들이 함께 지내는 기회를 만들자고 해서 일부러 올라온다”고 말했다.

KTX와 무궁화호 등 열차 예매는 여전히 치열하다. 지은 씨는 “대구까지 KTX를 타고 다녀왔는데 다 매진이라 차선책으로 무궁화호를 예매했다”며 “서울 돌아오는 표도 아침 7시에 이미 매진되다시피 해서 정말 어렵게 구했다”고 덧붙였다.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기차 상행선 예매율은 95%가량으로, 오후 4시 기준 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대도시 출발 서울행 기차표 대부분이 매진이다.

코레일은 이번 연휴 동안 300만명이 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역 관계자는 “연휴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했는지는 정확히 집계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KTX경강선(서울-강릉)이 개통되면서 예년 추석연휴보다는 이용객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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