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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메이커 ‘차이나 시프트’ 가속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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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장 중국 사업 강화 위해 투자 가속
EV 등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선점 경쟁 치열
미국車 시장 불확실성도 차이나 시프트 부추겨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토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자동차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 3사가 일제히 중국 내 증산 투자에 나서는 등 ‘차이나 시프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있어 마지막 남은 성장 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의 승패가 그대로 세계 시장에서의 승패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중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3000만대에 달하며 미국(1750만대 전후)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중국은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본시장의 보완적인 시장이었지만, 최근 5년간 일본차의 중국 판매대수가 60% 이상 늘어나며 상황이 변했다. 올해 1~7월 일본 자동차 메이커 7개사의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비 5% 늘어난 약 265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일본 국내의 신차 판매대수는 490만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 사상 처음으로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대수가 일본 국내 판매대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차이나 시프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차이나 시프트'를 가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으로 투자 집중

토요타는 중국 광저우(広州)에 연간 2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신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이미 톈진(天津) 등에서 합계 24만대의 생산 증강 계획을 결정한 바 있어, 2021년에는 중국 내 전체 생산 능력이 현재보다 35% 늘어난 17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일련의 생산 능력 증강을 위해 약 1300억엔(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설하는 광저우 신공장에서는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를 중심으로 연간 20만대를 생산한다. 기존 광저우자동차와의 합작 공장도 12만대의 생산 능력을 증강했다. 디이(第一)자동차와의 합작 공장에서도 12만대의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중국 내 전체 생산 능력은 약 170만대로 북미(약 200만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투자 강화를 통해 EV와 PHV의 생산 능력을 늘려 중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일의 폭스바겐(VW)이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추격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올해 중국 내 판매대수가 전년비 9% 늘어난 14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에는 현지 생산을 통해 첫 토요타 브랜드의 EV를 발매할 계획이다. 

닛산도 2020년까지 1000억엔을 투자해 중국 내 생산능력을 30% 확대하기로 했다.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등에 완성차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둥펑(東風)자동차와 합작 운영하고 있는 다롄(大連) 공장 등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생산 능력을 200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중 중국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곳은 아직 없다.

신공장에선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EV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2만대를 판매해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폭스바겐, GM에 이어 해외 자동차 메이커로는 중국 자동차 판매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도 내년 중국에서 승용차 생산 능력을 20% 확대할 계획이다. 광저우(広州)자동차와의 합작회사인 광저우혼다의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60만대에서 72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우한(武漢)시에 있는 별도의 합작회사가 건설하고 있는 공장도 가동해 중국 내 총 생산 능력을 108만대에서 13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일본 메이커뿐이 아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생산 능력 증강과 EV, PHV 차량 개발을 위해 100억유로(약 12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중국 광저우에 연간 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신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V 등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중국 시프트 가속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의지나 시장 개방 정책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EV 등 중국의 신에너지차 시장은 2025년 지금의 10배인 70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EV와 PHV 등을 일정 비율 이상 생산하도록 각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의무화했다. 또한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자동차 기업의 중국 내 합작회사에 대한 출자 비율을 절반 이상 허용하는 방침을 내놓는 등 자동차 시장 성장을 위한 전향적인 정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제이콥 조지 부회장은 2014년 중국 내 판매량이 5만대에 불과했던 EV가 올해는 이미 10배가 넘은 상태라면서, 앞으로 몇 년간은 매년 EV 시장이 4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EV와 PHV 등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을 연간 20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며, 2019년까지 자동차 메이커들이 최소한 한 개의 EV 모델을 가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러한 야심찬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관련 정책을 비롯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EV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기존 기술도 장거리 차량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계획에 맞게 조정하는 융통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9월 중국에서 첫 번째 EV 모델인 ‘실피 제로 에미션’을 발매할 계획이다. 실피 제로 에미션은 닛산의 중국 내 합작회사인 둥펑자동차가 현지에서 생산해 닛산 브랜드로 발매하는 첫 번째 EV 모델이다.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EV ‘리프’를 베이스로 개발한 소형 세단으로 완전 충전했을 경우 주행 거리는 중국 기준으로 338㎞에 달한다.

닛산은 2022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20개 종류 이상의 친환경 자동차를 발매할 예정이다. 그 중 EV 6개 모델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며, 이번 실피 제로 에미션은 그 첫 번째 신호탄이다. 

토요타도 내년부터 ‘코롤라’와 ‘레빈’의 PHV 모델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PHV와 EV 등 새롭게 신에너지차 10종을 추가하고, 핵심 부품의 현지 생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혼다는 지난 4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에베루스’라는 새 EV 브랜드를 소개했다. 에베루스 첫 모델은 올해 말에 판매 개시할 예정이다.

EV 생산에서 앞서고 있는 유럽 메이커들도 중국에서 생산과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1년까지 중국 내 6개 공장에서 EV 등 신에너지차 생산을 시작한다. 또 2022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150억유로(약 2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전 세계 340억유로의 투자 계획 중 40% 이상을 중국에 쏟아 붓는 것이다.

토요타의 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일본의 주력 시장으로서의 위상 떨어져

미국이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있어 주력 시장으로서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차이나 시프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에게 있어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시장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리먼 쇼크 이후 회복 기조를 보였던 미국의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8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미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지만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오며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59만대를 판매했고, 중국에서는 152만대를 팔았다. 격차는 7만대에 불과하다. 혼다도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미국이 30%, 중국이 28%를 차지하며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유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129만대를 판매했고, 미국에서는 243만대를 팔았다. 

앞으로도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호황은 끝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정권이 추진하는 자동차 수입관세 인상 움직임 등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향후 미국 자동차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합의도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대미 수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는 이번 나프타 개정에서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는 조건인 역내 부품조달비율을 현행 62.5%에서 75%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토요타,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인건비가 싼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주력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프타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부품의 현지 조달을 해왔지만 75%로 높아지면 요구 수준을 맞추기 어려운 차종도 많다. 이 상태에서 새롭게 합의된 규정이 적용되면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인 인상되는 등 대미 수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시장이 이미 성숙기를 지났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은 스즈키를 제외하고는 아직 본격적인 진출도 하지 못했다. 동남아시아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일본차들이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판매 신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물론 중국 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하다. 지난 2012년에는 센가쿠(尖閣) 열도 영유권 분쟁에 따른 반일 시위가 확대되면서 중국 내 일본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바 있다.

토요타의 고바야시 가즈히로(小林一弘) 중국담당 전무도 “중국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만만한 시장은 아니지만 한발 한발 판매대수와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도 “닛산에게 있어 중국은 앞으로도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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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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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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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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