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 독주 잡자"…우리은행, 車대출 꼴찌의 반격

기사입력 : 2018년09월21일 13:49

최종수정 : 2018년09월21일 13:49

영업채널 확대·딜러 제휴 마케팅으로 공격 행보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격차 좁히기 나서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은행이 독주하는 은행권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 우리은행이 꼴찌의 반격을 시작했다. 마케팅 전략을 정비하고 영업 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자동차 대출을 확대해 내년에는 경쟁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해 '우리드림카대출' 영업에 돌입했다. 대출모집인에게는 3년 이상의 대출에 대해 1%의 수수료를, 3년 미만 대출에 대해 0.3%의 수수료를 제공한다.

우리드림카대출은 은행 창구와 인터넷에서 판매됐으나, 대출모집인으로 영업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그간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입주자금대출 등 주택대출에서만 대출모집인을 활용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모바일 채널을 강화한다. 모바일로 보다 간편하게 자동차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상반기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 도입으로 정비가 늦어졌지만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영업 채널 다각화와 함께 제휴 마케팅에도 나섰다. 지난 7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위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와 손잡고 공동마케팅에 돌입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은행 고객에게는 전담 딜러가 지정되고, 우대 금리 등 특별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과의사협회,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직업단체와 협약을 맺고 특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협약 단체 회원들에게 전담 직원을 지정해 대출 편의성을 높이고, 단체 내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초 제휴신사업팀 내에 자동차 상품 전담 담당자들을 배치하고 영업전략이나 마케팅 방향을 짰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자동차 대출 영업 강화에 나선 것은 경쟁사와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2010년 오토론 시장에 먼저 뛰어든 신한은행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나,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치고 올라오면서 4위로 밀려났다.

현재 은행권 자동차 대출 시장의 70% 가량은 신한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출 잔액이 2조50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732억원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292억원, 4912억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우리은행은 2000억원 규모로 타행과 격차가 크다.

신한은행이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만큼 뒤를 빠르게 쫒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취했다. 대출 모집인을 통한 영업이나 딜러사 협업 마케팅은 신한은행이 먼저 도입해 효과를 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두주자가 분명하기 때문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영업 채널을 열어두면서 메이져 사업자인 캐피탈사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자동차 대출을 늘리는 게 아니라 타행과 차별화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자 한다"며 "후발주자이지만 고객 혜택을 늘려 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