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업황 악화에 이익잉여금 소폭 상승...3%↑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국내 4대그룹 중 최근 1년새 이익잉여금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SK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거두며 이익잉여금이 급증하자 그룹 전체 이익잉여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고 생긴 순이익을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쓰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돈이다. 기업들은 주로 투자를 할 때 실탄 등으로 사용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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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4대그룹 상장사(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포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SK그룹 상장사 이익잉여금은 총 70조4709억원으로 1년 전 52조4197억원에 비해 34% 늘었다.
특히 그룹 내 이익잉여금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 이익잉여금은 32조382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3% 늘었다.
같은기간 LG그룹의 이익잉여금은 28조2354억원에서 32조8036억원으로 16% 늘었다. LG그룹 이익잉여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LG화학의 이익잉여금은 12조5348억원에서 13조6473억원으로 9% 증가했다.
LG그룹 상장사 중 이익잉여금 증가폭이 높았던 곳은 LG유플러스인데 LG유플러스의 이익잉여금은 1조5770억원에서 3조2553억원으로 10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SK텔레콤에 1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7배 가까이 높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LTE 투자가 마무리 됐고, 내년 5G 투자를 앞두고 올해 투자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반면 장사를 잘 해 돈을 잘 벌었고, 부채상환에 따라 이자 비용이 줄며 이익잉여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이익잉여금 역시 160조3557억원에서 181조3997억원으로 13% 증가했다. 그 중 삼성전자는 마찬가지로 반도체 호황을 누리며 이익이 늘었고, 이익잉여금 역시 139조6142억원에서 159조9608억원으로 15% 늘었다.
특히 삼성그룹 안에선 삼성전기의 이익잉여금 증가폭이 1년 새 386%에 육박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투자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매년 비슷한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MLCC 업황이 좋아 이익이 크게 들며 이익잉여금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10% 넘게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타 그룹과 다르게 업황 악화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현대차 그룹의 이익잉여금 상승폭은 3%에 그쳤다. 현대차의 이익잉여금은 109조9212억원에서 113조1563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익잉여금 규모가 각각 2%, 6% 씩 늘었지만 기아자동차는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한편 4대그룹은 지난달 삼성그룹을 끝으로 모두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공개했다. 4대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내놓은 중장기 투자 금액은 총 302조다. 삼성그룹은 3년간 180조원, 현대차는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SK그룹은 3년간 80조원, LG그룹은 올해 안에 1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bc1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