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청와대發 은산분리 완화, 한국당 꽃놀이패에 당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文대통령, 이달초 대선공약 뒤집으며 인터넷전문은행법 지지
한국당이 '은산분리 폐지' 주장하면서 민주당 내 의견 충돌
결국 8월 임시국회서 처리 실패...與, '우클릭' 상처만 남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애초부터 청와대가 나선 게 패착이다"(여당 관계자)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의 8월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이달초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은산분리 완화를 천명했을 때만 해도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의 국회 통과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자유한국당이 이미 은산분리 완화를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민주당의 경우 문 대통령이 대선공약까지 뒤집으며 입장을 바꾼 만큼 당에서 대놓고 반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24명 의원들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10명이다. 이 중 이학영 제윤경 의원만이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할 뿐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아예 은산분리 폐지를 주장하면서 민주당 내부 기류가 뒤엉켰다. 아울러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은산분리' 당론 변경을 위해 정책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난기류가 감지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30 yooksa@newspim.com

당초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 규제를 풀어주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사업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 집단이라고 해도 예외로 허용해주자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국당은 일부 기업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며 모든 산업자본에 대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버텼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재벌의 사금고'가 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엄격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한국당 안에 난색을 표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의총에서 은산분리 완화 관련 한국당 안을 두고 논의했는데 당연히 반대 의견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결국 민주당 내 은산분리 완화 자체를 반대하는 쪽과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완화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에 더해, 한국당의 은산분리 폐지안에 대한 찬반 의견까지 갈리면서 전선이 확대됐다. 여야간 공통분모를 찾기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완화를 강조했는데 민주당 내부 저항에 막혔다"며 "민주당은 빨리 내부 정리부터 하라"고 공세를 폈다.

정무위 관계자는 "한국당 입장에선 은산분리가 폐지되면 가장 좋고, 설사 안된다고 해도 문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이 무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꽃놀이패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자중지란으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결국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은 9월 정기국회 들어 다시 원점에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우클릭' 비판을 감수하며 은산분리 완화를 추진했지만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 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를 통해서 '원샷'에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