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터키發 '쓰나미' 지구촌 삼킨다..월가 전망 잿빛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04:04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16:52

아르헨티나 전격 금리인상, 메르켈 터키 금리인상 촉구
월가 전망 '잿빛' 에르도안 백기 들어야 상황 종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터키의 위기 상황이 정부의 비상 대책에도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리라화가 13일(현지시각) 사상 최저치를 또 한 차례 갈아치웠고, 터키 은행권이 발행한 채권도 동반 폭락했다.

터키 리라[사진=로이터 뉴스핌]

위기 전염에 대한 공포가 번지면서 신흥국과 유럽, 미국 금융시장이 연쇄적인 하강 기류를 연출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예상 밖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주요국이 리스크 차단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발표에도 리라화의 최저치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장중 달러/리라 환율은 7.24리라까지 상승, 불안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터키 은행권 채권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연초 이후 리라화 가치가 40% 폭락한 데 따라 은행권이 외화 표시 부채를 상환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터키 은행권이 발행한 9개 채권이 액면가 1달러 당 80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야피 크레디 은행이 발행한 채권이 지난 한 주 사이에만 30센트 급락했다.

터키 사태는 신흥국은 물론이고 유럽 대륙까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리라화 폭락이 중국 위안화 하락을 부채질해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 돌파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중 달러 인덱스가 1.3% 급등한 가운데 신흥국 통화는 쓰나미를 연출했다. 남아공 랜드화가 한 때 10% 이상 하락하며 10년래 최대 하락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1% 이상 밀리며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 역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터키 채권을 보유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권을 중심으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한 때 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터키 충격은 금융시장뿐 아니라 펀더멘털 측면에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인도의 6월 인플레이션은 루피화의 동반 하락으로 인해 4.17%로 치솟았다. 루피화가 달러당 70루피까지 오르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이 때문에 인도 중앙은행의 정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진정시키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환율 안정을 위해 23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방출했지만 외풍에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국가는 보다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7일물 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45%로 높아졌다.

터키 혼란으로 인한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장중 4% 가까이 떨어졌던 페소화는 금리인상 소식에 낙폭을 2% 선으로 좁혔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권도 경계에 나섰다. 터키의 이번 난국을 놓고 국수주의 정권을 향한 비판이 고조되자 자신들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채권이 터키 충격에 동반 급락하자 정부 관계자가 유럽중앙은행(ECB)과 투기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위기 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터키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기 위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의견으로 해석된다.

시장의 전망은 잿빛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백기를 들지 않고서는 터키가 부채 위기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다.

베렌버그의 카스텐 헤세 이코노미스트는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산 가격의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