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서초동 법원가 38℃…폭염에 공무원-민원인의 생활 패턴도 바꿨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5:01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5: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직원들 외출 삼가하고 구내식당·카페에서 생활 해결
인근 상인들 "더위 법원휴가 경기침체에 삼중고" 울상

[서울=뉴스핌] 주재홍 김규희 기자 =3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역대 가장 더운 아침을 맞이했다. 밤사이 서울의 최저 기온이 30.4℃를 기록하는 등 이틀째 초열대야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8℃. 여기저기서 살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는 비명 아닌 비명도 나온다.

이 같은 폭염은 서초구 법원 일대를 생활권으로 하고 있는 직원들과 업무차 법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생활 패턴까지 바꿔 놓은 것 같았다.

법원 직원들은 외부 활동을 줄이고 구내식당을 찾았고, 인근 상인들은 더위와 법원 휴가 등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3일 점심께 법원 인근 거리, 폭염 전에는 외식을 하는 법원 직원들로 인산인해였지만 한산한 모습이다.[사진=김규희 기자]

 ◆ 연일 ‘폭염’ 실내에서 실내로...법원 구내식당·카페 ‘인기’

점심시간이 되자 법원 직원들이 무리를 지어 법원 구내식당에 모였다.

법원 직원 김모(31)씨는 “구내식당은 자주 찾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웬만하면 여기서 해결하고 있다”며 “건물 밖으로 나가면 온 몸이 땀에 젖어 오후 업무를 처리하는데 지장이 될 정도라 나가기가 싫다”고 말했다.

업무차 법원을 찾은 민원인들도 연신 손 부채질을 하며 구내식당을 찾았다.

민원인 이모(56)씨는 “업무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으려다 날도 덥고, 밥하기도 귀찮아 식당을 방문했다”며 “요즘 날씨 때문에 어딜 가도 입맛이 없다. 구내식당 음식도 충분히 맛있다”고 했다.

식당 직원들은 지속되는 더위를 의식도 못한 채 밀려드는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식당 직원 박모(62)씨는 “폭염이 오기 전까지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직원 뿐만 아니라 민원인 등 외부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구내 식당 옆 ‘ㅂ’ 카페도 덩달아 호황이다.

카페 직원에 따르면 평소에도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손님이 대폭 늘었다.

손님이 밀려들면서 빨대와 슬리프, 휴지 등이 놓인 컨디바에는 미쳐 치우지 못한 컵들이 쌓였다.

동료들과 함께 카페를 찾은 직원 이모(34)씨는 “근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할인도 받고 별도 적립할 수 있는데도 더위 때문에 도저히 밖에 못 나가겠다”고 말했다.

 ◆ 법원 인근 상인들 더위와 법원 휴가 겹치면서 ‘매출 하락’ 울상

점심때면 외식을 자주하는 법원 직원들은 폭염에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다.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폭염과 법원 휴가가 겹치면서 주요 고객인 직원 등의 방문이 급격히 줄었다며 울상이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54)씨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 더위와 법원 직원들 휴가 때문에 상인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오전 10시40분께 법원 인근 유명 커피전문점 내부정경, 이른 시간에도 '카공족' 등이 몰려왔지만 지속된 더위에 손님이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주재홍 기자]

태양이 작열하는 점심께 법원 삼거리 풍경도 예전과 다르다.

출입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지만 찜통더위가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산하다. 그 많던 ‘태극기’도 보이지 않았다. 

삼삼오오 더위를 피해 북적이던 법원 인근 카페에도 손님이 감소했다.

극심한 더위에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유명 커피전문점 직원 A씨는 “적당한 더위엔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지만 너무 덥다보니 오히려 손님이 줄었다”며 “손님 회전율이 좋지 않아 매출도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laier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