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이해찬·정동영·김병준...‘盧의 사람들’ 정치권 접수하나

기사입력 : 2018년08월02일 15:36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5:36

노무현 정부 당시 '당정청 실세' 맡아 국정 이끌어
총리 이해찬, 당의장 정동영, 靑 정책실장 김병준
공교롭게도 10여년 만에 다시 여야 대표로 급부상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해찬·김병준·정동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노(盧)의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10여년이 지난 지금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자유한국당으로 흩어져 역할을 맡거나 수장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07.20 kilroy023@newspim.com

특히 이들은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당정청 실세를 맡아 국정을 이끈 인물들이어서 사실상 '올드보이의 귀환'인 셈이다.

정동영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을, 이해찬 의원은 국무총리를,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같은 정부에서 집권여당(黨)과 정부(政), 청와대(靑)의 실세를 역임한 인사들이 다시 정치권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동영·이해찬 의원은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에서 함께 노무현 정부를 뒷받침한 인연도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최상수 기자 kilroy023@

비교적 결이 같은 정동영-이해찬 의원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데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만약 오는 25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큰 어른'으로 불리는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로 올라서고, 정동영 의원이 민주평화당 수장이 된다면 두 당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평화당이 정책연대를 넘어 범여권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동영·이해찬 두 사람이 모두 각 당의 대표가 된다면, 문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대가 가능한만큼 '연정' 수립도 물밑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보수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병준 위원장이 어떻게 '노무현 정신'을 보수에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중도층'까지 외연확장을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를 위태롭게 바라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택·부동산 국회 국민청원 대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18.07.26 yooksa@newspim.com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난 뒤 기자들에게 "한국당의 미래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김병준호의 한국당이 '보수'를 넘어 '중도' 진영으로 한 걸음 옮기려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등과 합당 내지 연대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일 수 있다"며 "이미 실패한 '보수' 이념에 묶이지 않는다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구심점이 없는 야당들이 '헤처 모여'를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병준 위원장이 바라보는 야권의 정계 개편은 평화당과도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정동영 의원이 평화당 대표가 된다면, 연결고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어느 때보다 '협치'가 필요한 여권에선 김 위원장을 반기는 모양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잘 아는 제1야당 대표가 생겼다는 것은 (각종 사안을) 조정하기 훨씬 효율적이고 유리하게 됐다"며 "협치를 위해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는 정치권 인사들도 있다.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유성엽 의원은 정동영·이해찬 의원을 향해 "흘러간 물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미 흘러가버린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봐야 새 아침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도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면 거기에 맞춰 (당 대표가) 올드보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론의 흐름이 반대로 갈 수 있어 당분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