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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동반 부진' 철강·조선, 엇갈린 실적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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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유탄 맞은 철강株, 실적 타고 반등 채비
“철강가격 강세 여전...하반기 수요 증가 기대” 호평
수주 회복 기대감 컸던 조선업종은 기대치 밑돌아
하반기 수주 성과 따라 방향성 결정될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국내증시 조정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철강·조선주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도 철강업 대장주인 포스코가 견조한 실적을 거둔 반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향후 방향성과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의 경우 중국 및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조선업종은 하반기 수주 성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철강금속업종지수 동향 [자료=키움증권 HTS]

◇“무역분쟁 영향 미미” 기대감 커지는 철강업종

지난 23일 포스코는 매출액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523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도 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나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하방 압력이 심화되던 주가도 완연한 회복세다. 실적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23일 3% 넘게 오른 포스코 주가는 24일에도 2.52% 상승하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32만원선에 복귀했다. 이날 역시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실적뿐 아니라 하반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며 우려가 높았지만 철강 제품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오히려 견고한 펀더멘탈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철강가격의 주된 척도인 중국 열연가격은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3분기에도 톤당 5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 철강사들의 재고가 감소한 반면 수요는 여전해 철강가격을 받치는 양상이다.

[다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위치한 동베이특수강그룹 철강공장에서 근로자가 주철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중국 철강 선물가격이 여전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철강 공급 통제 노력은 하반기에 보다 심화될 전망”이라며 “내수 경기 방어를 위해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도 영업적자...반등 모멘텀 못 찾은 조선株

반면 기대를 모았던 조선업종은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23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나란히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각각 1214억원, 1005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연초 수주 회복 기대감에 반등을 시도했던 조선주는 1분기 이후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하향 곡선을 그리는중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19일, 삼성중공업은 24일 250일 최저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뉴스핌DB]

하반기 전망 역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하반기 수주가 주가 반등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지만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곽지훈 연구원은 “무역분쟁 우려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과 함께 계절적 특성과 맞물려 9월까지 수주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도 “상반기 수주 성과가 좋다고 하지만 여전히 연간 목표치에는 크게 마달한 상황”이라며 “업계 특성상 업체들의 수주 전망을 기반으로 반등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연도별 신조선가 지수 추이 [자료=대신증권]

다만 LNG선에서의 호조와 신조선가 상승 등 긍정적인 신호가 적지 않은 만큼 주가 방향성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들은 업종 전체의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수주 상황 및 향후 모멘텀, 실적 등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좋지 않지만 충당금과 일회성 손실도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양호한 수익성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현대미포조선, LNG 전망이 밝은 삼성중공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도 “선박 수급 개선에 따른 구조적인 운임 상승과 발주 회복 사이클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하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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