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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인의 생활 도우미, O2O 공룡 메이퇀(美團)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7:29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9:32

소비생활 전반으로 외연 확장 O2O 공룡 부상
O2O 배달음식분야에서 어러머와 시장 양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모바일기반 공유경제의 핵심 축인 중국의 O2O 서비스 시장규모가 지난해 1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대표적인 O2O 플랫폼 메이퇀이 외식,여행,차량공유 등 각종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 공룡’으로서 중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의 총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은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한 3600억위안을 기록했다. 850만 입점 업체를 보유한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의 플랫폼 회원은 약 6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O2O 서비스는 크게 외식,영화,숙박,여행과 같은 매장 방문형 O2O와 음식 배달,가사 도우미와 같은 자택 방문형 O2O로 구분된다. 시장조사기관 이관(易觀)에 따르면,매장 방문형 O2O 서비스 거래 규모는 지난해 7611억 9000억위안으로, 전체 시장의 76.2%를 차지했다.  

◆’란런(懶人)’경제 확산에 메이퇀 폭풍 성장

메이퇀은 지난 2010년 온라인 공동구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출발해, 지속적인 외연확장을 통해 중국인의 모바일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앱으로 등극했다. 

특히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은 지난 2015년 메이퇀왕(美團網)과 다중뎬핑(大眾點評)이 합병하면서 ‘O2O 공룡플랫폼’으로 도약했다. 메이퇀은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외식에서부터 호텔, 웨딩,교육,여행,금융에도 손을 뻗치며 원스탑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게으름뱅이란 뜻을 내포한 중국의 ‘란런(懶人)’ 경제의 부상도 메이퇀을 포함한 O2O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란런(懶人)경제는 중국인들이 바쁜 일상으로 요리 등 가사노동을 외부인이나 외부 업체에 위탁하게 되면서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O2O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중국 고객 중 21.8%가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배달 음식이 중국인의 일상 중 깊숙이 침투됐다는 분석이다. 또 평일보다 주말 주문량이 30% 많은 것으로 집계돼 바쁜 일상에 지친 중국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진단이다.

2억명에 달하는 거대 싱글인구가 주축이 된 중국의 ‘혼밥족’도 메이퇀의 배달음식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연간 1억 3000만명에 달하는 싱글족이 메이퇀(美團)을 통해 음식주문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년에 100회이상 배달음식을 주문한 ‘싱글족’의 규모는 39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택방문형 O2O 서비스의 핵심인 배달 음식시장의 빠른 성장세도 메이퇀의 급성장에 한 몫 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온라인 외식시장 규모는 전년비 18.4%의 성장세를 보이며 243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O2O 외식시장규모는 매년 두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며 앞으로도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점쳐진다. 

메이퇀은 경쟁사이자 배달음식 업계의 양대산맥인 어러머(餓了麽)와 O2O 배달음식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어러머는 지난해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와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 양사의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CCI에 따르면, 2017년기준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은 53.1%의 점유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어러머는 바이두와의 합계 시장점유율 43.5%로 메이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9월 홍콩 상장 예상, 샤오미와 더불어 'IPO 대어'로 꼽혀

'신경제 유니콘'인 메이퇀(美團)은 6월 22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면서 ‘대륙의 실수’ 샤오미와 더불어 역대급 IPO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에 따르면, 메이퇀은 이번 IPO를 통해 총 60억달러의 자금을 펀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PO 이후 이 업체의 기업가치는 600억달러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메이퇀은 빠르면 오는 9월 중 홍콩거래소에 정식 상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메이퇀은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몸집을 키워오는 한편 후발주자로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해 왔다.

메이퇀은 2010년 창업자인 왕싱(王興) 회장이 미국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을 벤치마킹해 설립하면서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메이퇀 CEO 왕싱<사진=바이두>

설립자인 왕싱은 칭화(淸華)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학업을 중단하고 2010년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그는 부친이 시멘트 사업을 하는 ‘금수저’ 출신이었지만 자신의 힘만으로 창업을 하게 된다.

그 후 메이퇀은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인 미국 세쿼이아캐피털으로부터 2010년 9월 1200만달러를 펀딩 받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사업은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메이퇀은 창업 1년 만에 중국 공동 구매 플랫폼 1위에 오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이어 메이퇀은 지난 2013년 배달음식 시장에 진출했고 2015년 10월에는 다중뎬핑(大衆點評)을 합병하면서 거대 O2O 플랫폼인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메이퇀은 배달음식 분야에서 후발주자였지만 지난 2017년 선두업체 어러머(餓了麽)를 제치고 업계 1위로 뛰어오르면서 시장의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메이퇀을 통해 음식 배달을 하는 업체는 27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5년에는 차량호출 서비스를 출시해 선두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을 위협하는 한편 올해 4월에는 공유 자전거업체 모바이크를 집어 삼키는 등 꾸준히 외연을 확대해 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메이퇀의 끊임없는 ‘먹성’에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인 ‘The Information’은 메이퇀이 지속적인 사업확대에 성과도 내고 있지만 비용이 급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차량호출 서비스 사업에서 기사들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이 증가되면서 차량서비스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메이퇀에 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경쟁사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배달음식 및 공유자전거 시장에 진출한 것도 악재로 꼽힌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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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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