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전 이사장의 갑질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구속영장 기각 후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 확보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속영장 기각 후 법원에서 수사기록과 이 전 이사장 측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며 제출한 변론서 등을 넘겨받아 보강 수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법원에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이 일관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는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피해자와 참고인을 폭넓게 만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보강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이사장을 재소환하거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이사장은 2014년 한진그룹 계열사인 그랜드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무릎 등을 걷어차는 등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1명에게 24차례 상습 폭행과 모욕·상해 등 ‘갑질 행각’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일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토한 뒤 특수폭행·특수상해·상습폭행·모욕 등 7개의 혐의로 법원에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일부 중 사실관계 및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4일 이 전 이사장의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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