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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톱배우 판빙빙 탈세 스캔들, 연예계 엔터산업 강타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6:17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16:54

중국 연예계 만연한 탈세기법 이슈화
판빙빙 스캔들로 엔터 관련 종목 주가 급락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화권 톱배우 판빙빙(範冰冰)이 탈세 스캔들에 휩싸였다. 그의 스캔들은 폭로자의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연예인 탈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펑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유명 아나운서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은 지난달 자신의 웨이보에 “유명 여배우가 이면 계약서 방식으로 탈세했다”는 글과 함께 계약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여배우가 각각 1000만 위안(약 16억7000만원)과 5000만 위안(약 83억4500만원) 규모의 이중 계약서를 체결했다”며 “6000만 위안(약 100억1500만원)을 받아놓고 촬영장에는 겨우 4일 모습을 드러냈다”고 폭로했다.

탈세 스캔들에 휩싸인 중국 배우 판빙빙(範冰冰)과 폭로자 추이융위안(崔永元) <사진 = 바이두>

추이융위안이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공개한 계약서 사진에는 판빙빙의 이름이 흐릿하게 적시돼 있었다.

이에 따라 저우자오(周兆) 변호사는 “납세의무를 피하고자 이중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0만 위안 계약서는 관련 기관 납세 등록용”이라며 “5000만 위안 계약서가 실제 거래액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행 중국 세법에 따르면 연극 및 영화 등 업계 종사자의 소득은 용역 수익에 해당돼 3급 누진세율에 따라 납세한다. 저우 변호사는 “법체계로 계산했을 때 해당 연예인은 개인 소득세 2000만여 위안을 탈세한 혐의를 받게 된다”며 “레드라인인 30%를 초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펑황망은 “폭로가 사실로 드러나도 초범인 점을 고려하면 죄로 성립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두 차례 이상 탈세 행위가 확인되면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명 아나운서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자신의 웨이보에 “유명 여배우가 다운계약서 방식으로 탈세했다”는 글과 함께 계약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 추이융위안 웨이보>

이에 따라 소속사 판빙빙작업실(範冰冰工作室) 소재지인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시(無錫市) 빈후구(濱湖區) 지방세무국은 탈세 혐의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國家稅務總局)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이미 장쑤 등 지역 세무기관이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며 “탈세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기관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자 추이융위안은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3일 저녁 추이융위안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흘 동안 개런티 6000만 위안을 받은 배우는 판빙빙이 아니다”며 “그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판빙빙과 쉬판(徐帆), 류위린(劉雨霖)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폭로자 추이융위안이 부인에 나서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하나 연예인 탈세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다수의 중국 현지 매체는 “연예인은 수익 루트가 다양해 세수입 통계를 내기 어렵다”며 “그만큼 탈세는 연예계의 암묵적 관행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양한 탈세 기법이 연예계에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나닷컴은 1000만 위안(약 16억7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지급방식에 따라 세금 차액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1000만 위안이 일시금으로 지급됐을 경우 적용세율은 0.4%로 319만3000위안(약 5억3350만원)을 납세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금액을 분할 지급받을 경우 적용세율은 달라진다. 매체에 따르면 5번에 걸쳐 지급받을 경우 200만 위안 당 63만3000위안(약 1억600만원)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 5번으로 계산할 경우 총 316만5000위안(약 5억2900만원)으로 일시금으로 지급했을 때에 비교해 2만8000위안(약 467만6000원) 적게 지불하게 된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판빙빙을 포함한 인기 연예인의 고액 개런티와 이중 계약 관련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달 29일 판빙빙작업실은 “이중 계약을 체결한 적 없는데 불구하고 판빙빙이 작성한 것처럼 폭로하고 있다”며 “세무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판빙빙작업실(範冰冰工作室)은 지난달 29일 "이중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사진 = 판빙빙작업실 웨이보>

한편 판빙빙의 탈세 스캔들은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탕더잉스(唐德影視) 등 중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주식이 일제히 폭락했다. 화이브라더스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0% 급락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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