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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퓰리스트 정부 출범…오성운동·동맹 내각 승인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09:22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2:31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탈리아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연립내각 승인을 31일(현지시간) 얻어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에 의회의 신임 투표만 남겨두게 됐다. 지난 약 3개월 동안의 이탈리아 정치 혼란으로 촉발됐던 금융 시장 불안감은 한층 누그러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저녁 주세페 콘테 총리 지명자는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각료 명단을 제출했다. 양당 주요 직책에 있는 학자와 정치인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같은 인선안을 수락했고 이에 따라 새 내각은 1일 오후에 선서를 실시한다.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에서의 반유럽연합(EU)과 반난민 정서의 색채를 띤 포퓰리스트 정부 출범이 임박한 셈이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우), 주세페 콘테 총리 지명자 (좌) [사진= 로이터 뉴스핌]

지난 3월 4일 총선 이후 이탈리아는 정부 구성을 못해 다시 총선을 치를 위기에 몰렸었다. 오성운동과 동맹 등 EU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정당이 반 EU성향의 장관을 임명하는 문제를 두고 세르조 마타넬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충돌하면서다. 하지만 연정 구성 논의를 중단했던 양당 지도부는 논의를 재개, 정부 구성의 불씨를 살렸다.

토르 베르가타 대학교의 정치 경제학 교수 조반니 트리아가 재정경제 장관이 될 전망이다. 반유로 성향을 가져 마타렐라 대통령에 의해 재정경제 장관직이 거절됐던 파올로 사보나는 유럽연합(EU) 담당 장관이 될 예정이다. 마리오 몬티 전 총리의 보좌관인 엔조 모아베로 밀라네시는 외무장관이 된다.

오성운동 대표 루이지 디 마이오는 부총리와 노동·경제개발 장관을 겸임한다. 무역정책도 담당한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 당수는 내무장관을 맡아 이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는 페이스북에 "모두에게 고맙다. 변화의 정부는 현실"이라며 이탈리아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도 좌파 민주당의 마우리지오 마르티나 대표 대행은 "동맹-오성운동 정부는 포퓰리스트이자 이탈리아에 위험한 정견을 가진 우파 (정부)"라며 "극단주의와 반유럽주의, 불평등이 혼합됐다"고 비판했다.

이제 정부 출범의 마지막 허들은 다음 주 의회의 신임 투표다. 지난 3월 총선에서 오성운동과 동맹은 경제 둔화와 이민 위기, 기성 정치 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바람을 타고 각각 33%, 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양당은 의회서 가까스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이탈리아와 유럽연합 간 충돌이 예상된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탈리아는 "더 많은 노력과, 덜한 부패, 진지함"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항상 그랬듯이 그들을 도울 것이다. 하지만 EU에 책임을 지우는 게임은 하지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타야니 유럽의회 의장은 융커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고 FT는 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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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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