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北 비핵화 'CVID·일괄타결' 제시...사실상 '단기 빅딜' 초강수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0:48

"비핵화 시간끌지 않겠다" 재천명...북미회담 한발 빼
고강도 압박 "회담 안열리면 김정은 기쁘지않을 것"
트럼프 '딜(Deal)' 거듭 강조.."체제 안정 보장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일괄 타결'을 강조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비핵화를 완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주장한 북한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강경 대응으로 위기에 처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지만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여지를 뒀다.

내달 12일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아직도 변수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北 비핵화 'CVID·일괄타결' 제시...트럼프 "시간 낭비 하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핵심인 비핵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이견이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일괄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것은 물리적인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짧은 시간에 '딜(Deal)'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지원도 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파행된다면 더 강력한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모두발언 이후 갑작스럽게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 보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처음부터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북한은 굉장히 번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김정은을 굉장히 기쁘게 할 것이고, 만약 이뤄지지 않는다면 솔직히 말해서 김정은은 그렇게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 "핵협상 실패할 경우 북한, 리비아처럼 끝날 수도"
   강력한 압박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실수"

미국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핵협상이 실패할 경우 북한은 리비아 같은 종말을 맞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주 리비아 모델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대통령이 분명히 했듯이 만약 김정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처럼 (북한도)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행자가 "그런 비교는 위협처럼 해석될 수 있다"고 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져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면 큰 보상을 줄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도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비참한 최후를 맞은 카다피 정권의 리비아 사례가 되풀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압박 강도를 최고 수위로 높인 발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내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의견도 존재
    수잔 손턴 "北 충분한 보증금 맡기면 단계별 보상방식 협의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일괄타결을 꺼냈지만, 미 행정부 내에선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북한이 그동안 비핵화에 대해 단계적·동시적 방법을 주장해온 것에 어느 정도 손뼉을 맞춰줄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 앞서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특별담화를 통해 리비아 방식을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보상이 뒤따르는 단계적 방식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내에서도 어느 정도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화상 컨퍼런스에서 "북한이 충분히 큰 보증금을 맡긴다면, 동시·단계별 보상 방식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손튼 차관보 대행은 "비핵화 의지를 입증하기 위해 북한이 어느 정도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미리 폐기하고 그에 상응해 미국이 취할 조치 수준을 정하는 것이 핵심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일 정도의 선 핵무기 및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일정 부분 폐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반대급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북미 간 비핵화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